[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튜닝 용품과 애프터마켓 전시회인 '2018 서울오토살롱'이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전시관 C-D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장의 규모는 1만8358㎡로 국내외 150여개의 자동차 업체가 참여, 1100개에 이르는 부스를 전시했다.

올해 서울오토살롱 전시장은 한켠에 줄지어 선 오래된 자동차에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시 부스 이름은 '올드카 튜닝 특별관'. 올드카 튜닝 특별관에는 BMW, 벤츠, 올드비틀, 포드, 기아 등 다양한 국내외 올드·클래식카 들이 전시돼 있다. 올드카 튜닝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 2018 서울오토살롱 '올드카 튜닝 특별관'에 전시된 올드카. 사진=이코노믹 리뷰

 

▲ 빨간색으로 외관을 도색한 BMW '325E'. 사진=이코노믹 리뷰
▲ 빨간색으로 외관을 도색한 BMW 325E의 내부. 사진=서울오토살롱

시선강탈하는 BMW 325E

서울오토살롱 '올드카 튜닝 특별관'에서 가장 눈길을 끈 모델은 강렬한 빨간색으로 차체를 도색한 1986년식 BMW 325E의 튜닝 버전.

이 차는 실내 가죽시트와 안전벨트를 교체해 레트로의 멋을 살렸다. 기존 차량의 세미 트레일링 암 방식의 서스펜션을 게코레이싱 일체형으로 변경했다.

서스펜션이란 주행 중 차가 안정적으로 매끄럽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하며, 불규칙한 지면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안전하게 정지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 자동차 리스토어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 사진=서울오토살롱
▲ 자동차 리스토어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의 내부모습 사진=서울오토살롱

튜닝하기 딱 좋은 프라이드

최근 자동차 리스토어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 역시 '올드카 튜닝 전시관'의 스타였다. 1995년에 탄생한 올드카에 걸맞게 프라이드의 차량주는 실재 전체를 이태리 최고급 가죽 커스텀으로 튜닝해 레트로 열풍을 그대로 보여줬다.

프라이드가 리스토어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이유는 13년 동안 생산된 차로 올드카의 향수를 갖고 있고, 중고차 가격이 저렴해 올드카를 튜닝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 2018 서울오토살롱 '올드카 튜닝 특별관'에 전시된 1993 캬달럭 드빌. 사진=이코노믹리뷰 김승현 기자

레트로의 정석 1993 캐딜락 드빌

올드카 튜닝 특별관에서 클래식카를 가장 잘 표현한 차는 '캐딜락 드빌'이다. 중후한 외관에서 나오는 특유의 클래식함이 지나가는 사람의 발길을 붙잡는다. 새카만 외부와 함께 내부도 검은 가죽으로 쌓여있다. 검고 매끈한 가죽은 출시됐을 당시 순정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광택이나는 휠과 손잡이, 옛날식 안전벨트 버클은 반갑다.

캐딜락 드빌은 1959년 출시된 에도라도 시리즈의 성공 바톤을 넘겨받은 인기 차종이다 프랑스어로 ‘타운’이라는 뜻의 드빌은 운전사와 승객을 칸막이로 구분한데서 유래됐다.

드빌의 동력계 힘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V8 가솔린 엔진에 4단 하이드라매틱 자동 변속기가 함께 호흡하는 엔진은 6000cc에 육박한다. 당시 6000큰 엔진 덕분에 풍성한 사이즈의 보닛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차량 전면부 듀얼 헤드램프에는 크롬이 도금돼 있는데,  당시 기준에선 획기적인 디자인이다. 

車 에서도 이어지는 '복고'

올드카 튜닝 특별관은 최근 국내 트렌드인 '복고'를 그대로 반영했다. 현재 대한민국은 패션, 음악, 인테리어부터 차까지 복고가 대세다. ‘레트로 열풍’이라고도 부르는 복고열풍은 지난 4월 배우 이시언이 방송에서 자신의 클래식카를 공개하면서 더 거세게 불고 있다. 이에 올드카, 클래식카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올드카를 새 것처럼 관리하기 위해 투자하는 운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올드카 튜닝이란 엔진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실내, 외관을 운전자의 개성에 맞게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을 말한다. 흔히 튜닝이라면 자동차의 엔진을 바꾸는 ‘대공사’의 과정만이 포함된다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 트렌드에 따라 자동차 주인의 편의에 따라 조금씩 업그레이드를 거치는 과정으로 개념이 포함되고 있다.

서울오토살롱 관계자는 “이번 올드카 튜닝 특별관을 통해 평소 레트로풍의 튜닝을 시도하고 싶었던 차량 오너들이 직접 튜닝 차량들을 확인해보고 차량 튜닝에 용기를 내는 시간이 됐다”고 폐막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서울오토살롱은 국내 최대 자동차 튜닝·애프터마켓 전문전시회로 오토튜닝관, 오토케어관, IT 디바이스 용품관과 오토라이프관에 걸쳐 약 120개 사, 1000여개 부스가 준비돼, 역대최대 규모로 열렸다. 최근 트렌드인 ‘가심비’, ‘소확행’에 맞춰 차와 취미를 잇는 제품과 튜닝 차를 대거 선보였다.

▲ 2018서울오토살롱 올드카 튜닝 특별관에 전시된 '1993 캐딜락 드빌'의 내부 사진=이코노믹리뷰
▲ 2018서울오토살롱 올드카 튜닝 특별관에 전시된 '1993 캐딜락 드빌'의 안전벨트 버클 사진=이코노믹리뷰
▲ 2018서울오토살롱 올드카 튜닝 특별관에 전시된 '1993 캐딜락 드빌'의 휠 사진=이코노믹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