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KB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자산활용도가 낮아졌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KB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9150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2.9% 늘어난 것으로 2008년 지주사 설립 후 최대 실적이다.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2% 감소한 9468억원으로 나타났다. 직전분기에 명동 사옥을 매각하면서 일회성 요인이 발생한 탓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4.4% 줄어든 수치다. 당시에는 KB손해보험 실적 연결과 염가매수차익 등이 수익성에 기여했다.

올해 상반기 지주의 순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순이자이익은 은행·증권·손해보험 등 계열사 전반에서 고르게 증가해 전년동기대비 10.8% 늘어난 4조3402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수수료이익은 18.8% 증가한 1조2247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2분기 수수료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한 5958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동기대비 0.52%포인트 감소한 11.24%에 그쳤다. 총자산수익률(ROA)도 0.11%포인트 줄어든 0.85%로 자산활용도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기여는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영향이 컸다. 국민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1.9% 증가한 1조3533억원이다. 같은 기간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7.78% 늘어난 1528억원을 기록해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다만, 주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2분기 당기순이익은 740억원에 그쳤다.

이외에도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가 올해 상반기 각각 1881억원, 1686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