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게임·개발 서비스 업체 게임빌이 서초 사옥을 떠나 컴투스 사무실이 있는 가산 디지털단지역 근방 ‘BYC 하이시티’ 빌딩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컴투스는 자회사인 컴투스와 한 지붕을 쓰게 된다. 양사의 거리가 좁혀지며 업무에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서초구에 위치한 게임빌 사옥.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19일 게임빌에 따르면 게임빌은 다음해 3월 디지털단지역 근처 BYC하이시티 빌딩으로 거처를 옮긴다. 현재 BYC하이시티에는 컴투스 사무실이 있다. 

게임빌은 지난 2011년 11월 이사회 결정으로 2012년 2월 29일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1426-1번지, 1426-24번지 빌딩을 하이트진로그룹의 주류 업체 하이트진로부터 200억원에 인수했다. 서초에 둥지를 튼 지 약 7년이 지났다. 

게임빌이 컴투스와 관계회사가 된 건 2013년이다. 그해 게임빌은 컴투스 최대주주 이영일 부사장과 박지영 사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 21.4%(216만주)를 주당 3만2470원에 700억원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다. 올해 3월기준 게임빌은 컴투스 지분 25.16%를 가지고 있다. 당시 송병준 대표의 이 결정은 신의 한 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컴투스가 인수당한 2013년 한 해 컴투스의 매출액은 813억원, 영업이익 77억원 수준이었지만, 2014년 ‘낚시의 신’과 ‘서머너즈 워’가 글로벌 대박을 터트려 그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47억원, 1012억원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컴투스를 인수한 게임빌 송병준 대표는 게임빌과 컴투스를 함께 운영하게 됐고, 양사는 협업하며 기업을 운영했다. 양사는 미국, 일본, 대만, 유럽, 동남아 등 해외 지사를 통합해 해외시장을 공략했다. 사회공헌활동을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엔 게임빌과 컴투스의 통합 사보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사보 제작은 양사의 교류와 기업 문화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발행하는 데도 의미가 있다. 

양사의 주요 임원으로는 우선 송병준(42) 대표이사가 게임빌과 컴투스의 수장을 맡고 있다. 게임사업 부문에는 송재준(40) 부사장, 경영전략 부문에는 이용국(51) 부사장이 양사를 이끈다. 사원수는 3월 기준 컴투스가 800여명, 게임빌이 400여명 수준이다. 

컴투스는 지난 2012년 4월 금천구 BYC하이시티 A동에 자리를 잡고 현재까지 사용 중이다. 게임빌은 컴투스가 사용하는 A동이 아닌 다른 동으로 입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게임빌 관계자는 “컴투스 입주 건물에 함께 근무함으로써 양사의 교류를 확대하고 의사결정을 더욱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에 글로벌 시장 공동 대응 등 다양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임빌은 서초 게임빌 사옥에 대해서는 "아직 어떻게 처분할지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