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일반적으로 금리상승기는 경기확장기다. 즉 인플레이션 국면으로 접어드는 이 시기에는 안정성과 수익성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투자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특히 현재와 같이 글로벌 시장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는 정확한 상품지식으로 무장하고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는 위험회피 전략이 세밀하게 설계되고 수익 창출력이 높은 상품을 선정해야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훨씬 까다롭고 더 신경을 써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다.

권지홍 현대차증권 상품전략실 이사는 “금리상승기 투자상품으로 국내 투자 상품의 경우 지수보다는 종목 위주의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생각하며 특히 저평가 가치주에 투자하는 상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하반기 예상되는 박스권 장세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커버드콜 전략이나 롱숏전략을 구사하는 상품 전략이 유효할 것이며, 안정적으로 알파 수익을 낼 수 있는 공모주 펀드 또한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이사는 “해외 투자상품의 경우에는 신흥국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당분간 선진국 비중 확대가 유효해 보이며, 선진국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소비주나 금융주 위주의 접근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금리상승기에 투자하기 적합한 상품 중 은행과 증권사에서 판매되는 전통적인 투자 유망상품과 시기상 유용한 상품들은 뭘까? 금리상승기 은행의 투자상품으로는 물가연동(회전식) 예·적금, 저금리 대출상품 중 신혼부부와 청년을 위한 대출상품이 있다. 증권사의 투자상품으로는 물가연동채권, EMP 펀드, 금리 영향을 덜 받는 4차 산업 플랫폼비즈 펀드, 신흥국 중산층과 고령화 테마 펀드 등 금리 영향에 민감하지 않고, 상승 금리 효과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투자상품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금리상승기 투자상품]유진자산운용 ‘유진챔피언단기채펀드’(채권)

단기채펀드 투자처, 신용 A2-급 CP·전단채 투자

‘유진챔피언단기채펀드’는 신용등급 A2- 등급 이상의 우량 기업 단기채권(전단채)과 국공채 등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하는 단기채권형 상품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며 동일 등급 대비 금리 메리트가 있는 CP(기업어음)을 편입 운용해 MMF와 초단기 국공채펀드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에만 1397억원이 증가했으며, 특히 이 자금은 연기금 등 대형 기관자금이 편입되지 않고 은행 디테일자금과 소액투자자들의 자금만으로 구성된 펀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펀드의 투자포인트는 우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돼 마땅한 투자처가 제한된 상황에서 단기채 펀드를 주요한 투자 대안으로 삼는다. 또한 주식과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것을 꺼리는 고객에게 은행상품, MMF, 초단기 국공채형 펀드 대비 높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이다. 아울러 환매수수료가 없고 전체 보수와 수수료 등 투자비용이 저렴하고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해 편리하다.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자산구성)는 지난 5월 2일 기준 제로인의 평가에 따르면 국내채권 42.25%, 기타 유동성자산에 57.75%를 투자하고 있다.

펀드 운용전략은 기본전략으로 금리변동 리스크를 분산하고 수익성과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사다리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만기 도래분을 자동 재투자하고, 금리 상승 시에 만기 도래한 낮은 금리 자산을 높은 금리 자산으로 적기에 리밸런싱한다.

또 수익률 곡선타기 전략으로 우상향하는 수익률 기간 구조를 활용해 채권 또는 기업어음이 만기에 가까워질수록 수익률 곡선에 따라 금리가 하락하며, 이 때문에 채권가격이 상승하는 점을 활용해 이자 소득과 자본이득을 동시에 추구한다. 아울러 초과수익 전략으로 신탁수익증권과 파생결합사채 등을 편입해 ‘플러스 알파’ 수익을 추구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기간 누적성과는 7월 16일 기준 최근 1주일 수익률은 0.03%, 1개월 수익률은 0.18%, 3개월은 0.55%, 6개월은 1.15%, 1년은 2.10%, 2년은 4.13%, 3년은 6.11%를 기록하고 있다.

유민지 유진자산운용 상품개발팀장은 “시장이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흔들릴 때는 안정적인 투자상품이 가장 바람직한 투자처”라면서 “이처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때 단기채는 가입 후 몇 개월만 지나면 원금을 찾을 수 있어,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가격 하락 위험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표면금리의 이익을 안전하게 챙길 수 있기 때문에, 금리상승기 투자상품으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우량 채권에 자동 재투자와 낮은 금리 자산은 높은 금리 자산으로 리밸런싱하며, 곡선타기 수익률투자법으로 플러스 알파 수익률까지 올리는 ‘유진챔피언단기채펀드’는 최적의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팀장은 “이 펀드는 신용등급 A2- 이상의 우량 기업 CP와 전단채(전자단기채권) 등 금리 메리트가 있는 상품에 투자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고, 펀드 구성이 은행의 리테일자금과 소액투자자 위주로 형성되어 안정적인 펀드자산 유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금리상승기 투자상품]‘신혼부부 전세대출’, 최고 1.7억, 연 1.2~2.1%

부부 연소득 6000만원 이하, 대출기간 2~10년, 보증금 3억 이하 대상

신혼부부 전세대출의 신청자격은 대출 신청일 현재 세대주로 대출 대상 주택의 임차보증금이 3억원 이하(수도권(서울·경기·인천), 기타 지역 2억원)이고, 전용면적 85㎡ 이하(수도권을 제외한 도시지역이 아닌 읍·면 지역은 100㎡ 이하)인 주택을 임대차계약 체결하고 임차보증금의 5% 이상을 지불한 자여야 한다.

또한 대출 신청일 현재 세대주를 포함한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자이고, 대출 신청인과 배우자의 연소득 합산 금액이 6000만원 이하인 자여야 한다.

대출대상 주택은 임차 전용면적 85㎡(수도권을 제외한 도시지역이 아닌 읍 또는 면지역은 100㎡) 이하 주택(주거용 오피스텔은 85㎡ 이하 포함)에 한한다.

대출한도는 전(월)세계약서상 임차보증금의 80% 이내에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최대 1억7000만원까지이고, 그 외 지역은 최대 1억3000만원까지다.

대출금리는 대출자의 연소득과 보증금액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연소득 2000만원 이하자가 보증금 5000만원인 경우 대출금리는 연 1.2%로 가장 낮고, 연소득 6000만원 이하자가 보증금 1억5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대출금리는 연 2.1%로 가장 높다.

소득금액과 보증금액에 따른 금리추이를 보면 보증금액 5000만원 이하, 1억원 이하, 1억5000만원 이하, 1억5000만원 초과 단계로 구분해 소득금액 2000만원 이하인 경우 연 1.2%→ 1.3%→ 1.4%→ 1.5% 금리를 각각 물게 된다.

연소득 2000만~4000만원 이하는 연 1.5%→ 1.6%→ 1.7%→ 1.8% 금리를 부담한다. 연소득 4000만~6000만원 이하는 연 1.8%→ 1.9%→ 2.0%를 물고 대출기간은 2년 만기로 하며 4회 연장해 최장 10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전세금안심대출보증서’를 제공하면 최대 2년 1개월 만기에 4회 연장해 최장 10년 5개월까지 이용 가능하다.

상환방법은 일시상환 또는 혼합상환방법 중 대출자가 선택할 수 있다. 혼합상환방법은 대출기간 중 원금 일부(10%)를 나누어 갚고 잔여원금을 만기에 일시상환하는 방식이다.

기한연장 조건은 기한 연장 시마다 최초 대출금의 10% 이상 상환하는 조건이며 만약 일부 상환불가 시에는 연 0.1%포인트 금리가 가산된다.

대출 신청 시기는 신규 대출은 잔금지급일과 주민등록등본상 전입일 중 빠른 날짜로부터 3개월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추가대출은 주민등록등본상 전입일로부터 1년 이상, 기존 대출실행일로부터 1년 이상 경과하고 계약갱신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고객부담비용은 인지세와 보증료 등이 있다. 인지세는 고객과 은행이 각각 50% 부담한다. 보증료(연 기준)는 주택도시보증공사 ‘전세금안심대출보증서’에 대한 보증료는 아파트의 경우 (대출금액의 0.05% + 전세금반환보증금액의 0.128%), 그 외 주택은 전세보증금의 0.154%를 부담한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신용보증서’에 대한 보증료는 전세보증금의 0.12%(임차보증금 1억원 이하), 0.15~0.22%(임차보증금 1억원 초과 ~ 4억원 이하)를 부담한다.

사회배려계층(장애인가구, 다자녀가구, 다문화가구 등)의 경우는 할인된 보증료율을 적용한다.

대출업무 취급은행은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5개 시중은행에서만 취급하므로 대출자가 이용하기 편리한 은행을 선택하면 된다.

[금리상승기 투자상품] KTB자산운용 ‘글로벌4차산업1등주펀드’

4차 플랫폼비즈 1등기업 투자, 아마존-텐센트-삼성 등 선도주 금리영향 덜 받아

KTB자산운용의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펀드’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주요 분야 가운데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선도기업,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기업, 재무구조가 우량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 홍콩, 중국 본토, 한국 등 글로벌 시장에 상장한 4차 산업혁명 관련 1등주 기업들을 중점적으로 편입해 향후 주식 상승에 따른 투자자산의 가치증대를 추구한다.

단기차익보다는 장기간 보유해 초과수익을 거두는 전략으로 운용되며 월 단위로 시장 변동성과 환경에 따라 리밸런싱을 실시해 투자종목을 교체한다. 미국 달러, 홍콩 달러, 중국 위안화에 대해 환헤지를 실시해 환율 변동에 따른 투자위험을 회피한다.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펀드’는 지난 2017년 5월 18일에 출시한 정보기술섹터형 펀드로 14개월 만에 운용펀드 규모가 2955억원에 이르는 대형급 펀드로 성장했다.

펀드의 포트폴리오(자산구성)를 보면 지난 5월 2일 기준으로 해외주식 88.62%, 국내주식 10.1%, 기타 유동성자산에 1.28%를 투자하고 있다. 국가별 주식 투자비중 TOP 5를 보면 미국 62.01%, 중국 11.75%, 한국 10.22%, 홍콩 8.35%, 일본 5.49%로 시장을 나눠 투자하고 있다.

펀드 내 보유주식 TOP 10의 종목비중은 아마존 7.52%, 마이크로소프트 7.11%, 삼성전자 6.30%, 알리바바 5.79%, 알파벳 5.78%, 텐센트 5.56%, 시스코 5.14%, BAIDU INC 4.88%, NVIDIA CORP 4.83%, 애플 4.62% 등 글로벌 4차산업 분야별 1등주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이 펀드 운용전략은 4차산업 관련 업종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우량한 글로벌 주식을 대상으로 투자하며 운용 스타일은 ‘Buy & Hold(매수 보유)’에 의한 장기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한다.

세부전략으로 탑다운(Top-Down) 방식의 종목 선정을 통해 4차산업 내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유망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이는 선두기업(Leading Company)에 집중 투자한다.

또한 4차산업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리서치를 통해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각 종목별 동일 비중 투자 원칙이나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인 비중 조정한다. 시장가치 분석을 기초로 편입비중을 리밸런싱해 종목을 교체 또는 추가 편입하며 대체투자 종목을 발굴 투자할 계획이다.

펀드닥터 제로인의 평가에 따르면, 7월 16일 기준 기간운용수익률은 최근 1주일 수익률은 4.44%, 1개월 0.45%, 3개월 8.01%, 6개월 6.77%, 9개월 13.98%, 1년 25.16%, 연초 후 수익률은 11.3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