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우리은행이 실적과 지표 개선에 힘입어 지주사 전환의 순항이 예상된다. 지주사 전환 시 인수합병(M&A)에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이 대폭 늘어나는 만큼 수익 다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내년에 지주사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 7일부터 같은 달 27일까지 주주들을 대상으로 지주산 전환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다.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매수 예정가격을 1만6079원으로 정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증시 변동성은 확대됐다. 지주사 전환에 대한 찬반 결정까지 시간은 다소 여유가 있지만 시장 불안이 지속될 경우 우리은행의 주가 하락도 불가피하다.

주식매수청구권이 대규모로 행사될 경우 지주사 전환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주가의 우상향은 차치하더라도 최소 현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금호타이어 충당금 일부와 STX엔진 매각에 환입 등을 감안한 올해 2분기 지우리은행의 지배주주 순이익을 6970억원으로 추정했다. 일회성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5300억원으로 추정되며 전분기(4800억원) 개선될 전망이다.

▲ 출처:신한금융투자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2bp 증가해 시중은행 중 가장 양호할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기간 분기 원화대출은 0.8%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에는 금호타이어향 추가 환입과 ㈜STX 관련 환입이 기대된다. 금호타이어 건전성 분류 재조정 여부에 따라 NPL비율도 16bp 이상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약 600명의 희망퇴직이 예상되며 관련 비용은 1800억원 규모다. 연간 비용절감 효과는 400~480억원으로 추정된다. 실적과 지표 건전성 측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는 하방 경직을 유지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지주사로 전환시 출자여력(이중레버리지비율 20%→130%)이 대폭 늘어난다. M&A 목적으로 7조~8조원 규모의 자금동원이 가능해 수익다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은행업의 자체 모멘텀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M&A 이슈는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