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IT 전자 업계의 거인 IBM이 달러 가치와 연동되는 가상통화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가상통화 연구팀을 발족하고 세계 최대의 투자은행인 미국의 골드만삭스가 가상통화 옹호론자인 데이비드 솔로몬 사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한 사실도 알려지며 18일 가상통화 가격은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미국 CNBC는 17일(현지시각) IBM이 금융기술 스타트업인 스트롱홀드와 함께 미국 달러화에 연동되는 가상통화 스트롤홀드 USD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플의 창업자인 제드 맥케일럽이 개발한 스텔라 플랫폼 기반이라는 구체적인 설명도 있다.

▲ IBM의 가상통화 시장 진출설이 제기됐다. 출처=갈무리

정부 발행 화폐와 연동되며 가상통화의 약점인 급격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스테이블 코인 방식이 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가상통화 구매를 원하는 사람이 특정 은행에 달러화를 예치하면 1대1 비중으로 토큰을 받는 방식이다.

IBM이 가상통화 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한편 블랙록과 골드만삭스를 둘러싼 심상치않은 기류가 감지되자, 가상통화 업계에서는 호재를 만났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해 말부터 곤두박질치는 가상통화 시세가 반등을 시작하며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머금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이 가상통화의 유동성을 방지할 중요한 전략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가상통화 업계에 때 아닌 훈풍이 돌고 있지만, 아직 마음을 놓을 때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당장 G20 금융안정위원회(FSB)는 18일 20개 회원국들에게 가상통화 추이를 모니터링하는 지표를 제시하며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가상통화 거래 범위가 넓어지고 있지만 화폐보다 자산의 가치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에, 안전한 투자가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