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기업용 식대관리 솔루션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벤디스가 6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누적 투자액만 107억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식권을 넘어 기업복지 솔루션으로 발전하려는 비전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벤디스는 2014년 식권대장을 출시해 기업용 모바일 식권을 선보였다. 대기업에서 소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 190개와 오피스 상권 중심으로 위치한 제휴점 2500개를 고객으로 확보하며 월 30억원 이상의 식대 거래량을 돌파했다.

▲ 식권대장이 누적 투자액만 107억원을 유치했다. 출처=벤디스

벤디스 시리즈B 투자에는 신한금융투자, 코그니티브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KB증권, 아주IB투자, 아이디어브릿지파트너스, 우아한형제들이 참여했다. 벤디스는 투자금을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통한 식권대장 플랫폼 확장과 다양한 복지 요소 접목을 위한 식권대장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의 참여가 눈길을 끈다. 벤디스에 초기 및 시리즈A 투자에 이어 이번 시리즈B 투자까지 연속으로 참여하며 푸드테크 영역에서 연합 전선을 이어나가게 됐다. 우아한형제들이 추구하는 푸드테크 전략 중 식권대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식권대장은 기업, 직장인, 식당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독특한 서비스 모델을 가졌다”며 “두 회사 모두 ‘음식’이라는 공통의 키워드로 이어진만큼 각자 특화된 전문 영역을 발전시켜 가는 가운데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기회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벤디스는 이번 투자로 모바일 식권을 넘어 식대를 중심으로 확장되는 기업복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식권대장은 기업이 임직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복지인 식대로 시작해 플랫폼 특유의 바잉파워(Buying power)를 바탕으로 사용자 대상 복지 혜택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직장인이 보편적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서비스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