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러키친의 천연색소 스프링클스 제품. (출처=amazon)

[이코노믹리뷰=박성은 기자] 달콤한 레드벨벳 케이크와 샛노란 마카롱, 왠지 마시면 몸이 더욱 건강해질 것만 같은 보랏빛 비트주스 등 화려한 색상을 뽐내는 음식일수록 혹시나 인공색소나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건 아닌지 한번쯤 의심해봤을 것이다.

이처럼 먹을거리 안전에 경각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식품기업도 인공첨가물 사용을 줄이는 대신 천연재료와 천연색소 사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그런데 천연재료 사용 비율을 높였을 때, 제품의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짧아지는 단점이 있다. 또한 반조리식품의 경우, 조리 후에 음식 색상이 선명하지 못할 때가 있다. 천연재료나 천연색소 사용 비율을 높이고 싶어도, 이런 문제들이 발생할 때 식품기업 입장에서는 무척 고민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식재료 제조업체인 컬러키친(Color Kitchen)은 식품 조리 후에도 밝고 선명한 색감을 유지하면서도 유통기한이 안정적인 천연색소 제조공법을 개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컬러키친의 천연색소 스프링클스가 첨가된 케이크. (출처=Color Kitchen)

미국의 식품 전문매체 푸드내비게이터(FoodNavigator)에 따르면 시중에 액상으로 된 천연색소는 유통기한이 평균 6개월 밖에 되지 않고, 기한이 지날 경우 색상이 변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컬러키친이 개발한 천연색소는 액상이 아닌 스프링클스(Sprinkles; 뿌리는 천연색소)로 개발돼 유통기한이 최장 7년까지 길고, 음식 조리 후에도 선명한 색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글루텐프리(Gluten-Free) 제품이기 때문에 파스타·빵·과자 등 밀가루음식에 특히 예민한 사람에게도 부담이 없다.

컬러키친의 ‘천연색소 스프링클스’는 특히 제과·제빵 분야에서 가장 많이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컬러치킨은 제빵과 제과에 활발하게 쓰일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천연색소 스프링클스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며, 비단 식재료 공급 외에도 소비자도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홈베이킹(Home Baking)용 제품도 출시할 방침이다.

한편, 인공색소가 인체에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꾸준히 나오면서 네슬레(Nestle)를 비롯한 글로벌 식품기업도 인공색소 사용을 점차 줄이고 있다. 네슬레는 2015년 모든 초콜릿과 사탕 제품에 인공색소 사용을 하지 않겠다고 공표했고, 크래프트(Kraft)는 가정용 맥앤치즈(Mac&Cheese) 상품에 인공색소(Yellow 5&6)를 첨가하지 않고 있다. 제너럴밀즈(General Mills) 역시 럭키참스(Lucky Charms)·트릭스(Trix)와 같은 어린이용 시리얼 제품에 인공색소를 제거하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