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라이브 마켓의 유기농 상품. 출처= GS리테일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유통기업 GS리테일이 3000만달러(약 330억원)의 유기농 식자재 공급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대대적 투자에 나섰다.

GS리테일은 지난 10일 미국의 온라인 유기농 기업 ‘Thrive Market, Inc(이하 스라이브 마켓)’의 주식을 약 330억원에 취득하는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스라이브 마켓은 유료 멤버십 기반 유기농(친환경) 상품을 알뜰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미국 이커머스기업으로 지난 2015년 7월에 설립됐다.

스라이브 마켓의 사업 모델은 미국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설립 후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나타냈고 올해 역시 상반기 기준 53%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스라이브 마켓은 올해 매출 2천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스라이브 마켓 매장의 상품 진열장 앞에서 직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 GS리테일

두 기업의 계약은 이달 20일경 주식취득 확인서를 수취함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GS리테일이 최초로 해외 기업에 투자를 결정한 사례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GS리테일은 그동안 현재 운영중인 오프라인 유통채널 사업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 해외 유통업체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에 미국 가정간편식 시장을 확인한 GS리테일은 새로운 온라인 유기농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라이브 마켓에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GS리테일은 스라이브 마켓의 우수한 유기농(친환경) 상품을 도입하고 데이터 분석 기법을 벤치마킹해 향후 GS25, GS수퍼마켓, GS fresh, 랄라블라 등 유통 채널에서 스라이브 마켓의 다양한 유기농 상품을 판매한다.  

정춘호 GS리테일 전략부문장은 “GS리테일은 국내에 없는 차별화 된 사업 모델로 성장이 예상되는 스라이브 마켓에 전략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편의점, 수퍼마켓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 창출 그리고 향후 투자 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성공적 투자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