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주요지수가 10일(현지시각) 상장 기업들의 2분기 실적 기대에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과 비교해 0.6%(143.07포인트) 상승한 2만4919.66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4%(9.67포인트) 오른 2793.8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지난 2월1일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04%(3.00포인트) 상승한 7759.20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S&P11개 업종 중 10개 업종이 상승했다. 필수소비재(1.3%)와 통신(1.1%)이 크게 올랐고, 뒤를 이어 유틸리티(1%), 소재(0.8%), 에너지(0.7%), 부동산(0.5%) 등이 상승했다. 금융 업종만 전일과 비교해 0.4%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상하이시 생산공장 건설 소식에 주가가 1.2% 상승했다. 테슬라는 이날 중국 상하이에 연 5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펩시는 4.8% 상승한 112.89달러를 기록하며 다우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펩시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매출과 순익을 발표하면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한 상승세를 탔다. 프록터 앤 갬블의 주가도 이날 2.5% 오르며 79.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규모 벌금 우려가 제기된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0.01%가량 하락했다.

뉴욕 주식시장은 이날 기업 실적 개선 기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JP모건, 씨티그룹, 웰스파고앤코 등 미국 3대 금융회사들은 13일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 전문가들은 지난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24% 상승한 데 이어 2분기에도 비슷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팩트세트의 조사에서도 2분기에 S&P 500에 속한 기업들의 순익은 20% 상승이 예상됐다. 실적이 좋은 만큼 주가가 오른다는 것이다. 로이터도 S&P500 소속 기업들의 순이익은 2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참가자들은 무역전쟁과 관련해서 25% 관세폭탄 이후 특별한 새 악재가 나오지 않은 것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중국 상무부는 전일 미국 외 지역에서의 수입 확대 방안을 발표하는 등 무역전쟁이 지속할 때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독일 자동차 업체 BMW가 인기모델 `미니`의 전기차 모델을 중국에서 생산키로 합의하는 등 중국과 독일의 협력강화 움직임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