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류화 전시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화가 송민선

서울 종로구 삼청로, 세움 아트스페이스(SEUM artspace) 2층엔 붉은 석류와 겹겹의 만첩석류화(花) 작품들이 고즈넉한 한옥공간과 절묘하게 어울려 고상한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기둥과 천장에서 배어나오는 은은한 나무향기와 조명은 공간여백과 함께 평온한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특히 크리스털가루, 금강사, 석채, 미디엄 등 다양한 오브제와 중첩된 마티에르에서 우러나오는 화면은 깊고 그윽한 매혹의 심상을 흔들어 깨우는 듯하다.

송민선 작가는 조용한 주택가 길목 어느 집 담장 밖으로 꽃이 피고 지는 석류의 사계를 보면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겹겹의 꽃이 나를 이끈 것인지 아니면 내가 그 겹 속에 마음을 빼앗겼는지, 어느 날 내가 화실에서 말없이 생의 신비로운 에너지를 피워내는 석류꽃과 함께 노닐고 있었다.”라고 전시명제 ‘고백’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함께 “여러 색깔이 중첩될 때마다 희로애락이 녹아 스며든다. 내 작품 석류 앞에서면 알알이 쏟아져 나올듯한 생동감의 전율을 느끼게 된다.”라고 메모 했다.

 

◇송민선(SONG MIN SUN,宋旼宣)

동덕여자대학교 미술대학졸업.

△개인전 12회=본사랑 미술관(강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갤러리(서울), 쿤스트 갤러리(서울) 등. △단체전 및 아트페어=한·중국제교류초대전(중국 웨이하이시), 광주국제아트페어(김대중컨벤션센터),통영미술제, SCAF Art Fair(소공동 롯데호텔), Seoul Open Art Fair(서울 코엑스)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