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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무역전쟁 '확전' 여부, 물가지표 예의주시할 듯
박희준 기자  |  jacklondon@econovill.com  |  승인 2018.07.08  21:43:45

[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뉴욕 주식시장은 이번 주(9일~13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의 확전여부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이란산 원유의 수출 제재 방침과 이에 맞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 리비아 등 산유국의 생산 차질, 트럼프 대통령의 유가 하락 압박 등이 얽혀 변동성이 커진 유가도 증시의 변수가 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면 유가상승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 등 금융사를 시작으로 이뤄지는 2분기 실적 발표가 무역전쟁의 충격을 막고 지수상승을 이끌 견인차가 될 것인지도 주목된다.

   
▲ 뉴욕 주식시장은 9~13일 주간에 미중간 무역전쟁 확전여부, 국제유가 향배, 금융사 실적 등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뉴시스

지난주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는 미중 무역전쟁 가운데서도 6월 고용지표 호조로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6일 전날에 비해 0.4% 오른 2만4456.68로 한 주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9%오른 2759.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 상승한 7688.39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 확전이냐 물밑 타협이냐

미국과 중국은 지난주 결국 상대국 제품 340억달러어치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문제는 미중간 관세부과가 시작일 뿐이라는 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 2주 후에 160억달러 상당의 추가 관세과 발효될 것이며, 중국이 보복하면 추가 2000억달러, 이후 또 3000억달러에 관세를 더 매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총 5000억달러가 넘는다. 중국도 가만히 있지 않을 태세다 우선 예고한 대로 340억달러 상당 미국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물론 미국의 추가 위협에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단호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미국과 중국은 정면 충돌할 태세로 달려가는 기관차처럼 보인다.

미국과 유럽간 무역전쟁 발발 여부도 관심사다.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13일 영국을 방문하며, 다음 주인 16일에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회원국의 분담금 증액을 압박할 것이란 점을 이미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도 자동차 관세 부과를 위협하고 시장 투자심리도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주 미국 측이 유럽연합(EU)이 미국 차에 대한 관세를 없애면 미국도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제안을 내놓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관세를 없앨 용의가 밝혀 문제 해결여지가 생겼다는 점이다.

금융사 실적 발표, 증시 구원투수?

JP모건체이스와 씨티은행, 웰스파고 등 미국 대형은행이 주 마지막날인 13일 한꺼분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은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순익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27%에 육박한 것보다는 다소 낮지만, 여전히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는 높다. 기업들의 좋은 실적이 무역전쟁의 충격을 줄이고 지수 상승을 이끌 구원투수가 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물가관련 지표도 초미의 관심사 될듯

이번 주에도 여러 가지 경제지표가 나오는데 물가 관련 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CPI)는 전월비 0.2%, 전년비 2.9%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3%를 웃돌았고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상승률은 전달과 같은 0.2%였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 2.8% 상승해 6년 사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에 육박해 10년 내 최고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그렇게 될 경우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더욱더 공세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9일에는 6월 고용추세지수와 5월 소비자신용이 발표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됐다.

10일에는 5월 구인· 이직 보고서, 6월 소기업낙관지수가 나온다. 11일에는 6월 생산자물가(PPI)와 5월 도매재고 지표가 발표된다. 특히 11일 발표되는 에너지정보청(EIA)의원유재고동향이 비상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EIA가 지난 5일 미국의 원유재고(6월29일) 12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하자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는 450만 배럴 감소였다. 이번주 미국 원유 재고의 증감여부에 따라 유가상승세에 탄력이 붙을 수도, 붙지 않을 수도 있다.

12일에는 6월 소비자물가(CPI)와 6월 실질소득이 나온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나온다. 지난주 23만1000건에서 조금 줄어든 22만5000건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3일에는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와 6월 수출입물가지수가 예정돼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서고 JP모건과 씨티, 웰스파고가 실적을 발표한다.

유전정보 업체 베이커휴즈가 가동중인 원유채굴기 숫자를 발표한다. 6일 기준 가동중인 원유채굴기는 전주에 비해 6개 늘어난 863개를 기록했다. 가동중인 원유채굴기는 미국의 원유생산활동의 대리 지표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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