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성은 기자]
 

▲ 잭프루트 패티(Patty)로 만든 바비큐 햄버거. (출처=미국 TODAY 저널)

‘저칼로리 아이스크림’과 ‘채식주의자용 바비큐(BBQ)’, ‘건강한 맛의 탄산수’가 올 여름 시즌 미국 식품시장 트렌드 상품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에 따르면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를 시작으로 미국은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으면서, 햄버거·감자칩 등 기존의 주류 식품 트렌드 외에도 ‘건강’과 ‘이색적인 풍미’를 앞세운 상품이 새로운 트렌드로 변화하고 있다. 민텔이 예측한 ‘2018년 미국의 여름 시즌 식품업계 트렌드 상품’을 소개한다.

▲ 검은콩과 잭푸르트로 만든 바비큐 샌드위치 상품. (출처=FoodBusinessNews)

▲고기가 아닌 고기
검정콩 치폴레(Black bean chipotle), 바비큐 잭프루트(Barbecue pulled jackfruit) 등 육류고기의 대체식품으로 콩이나 잭푸르트를 사용한 바비큐가 이번 여름 시즌 ‘핫’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민텔 조사에 따르면 건강과 미용을 고려하는 소비자와 채식주의자를 중심으로 식물성 단백질 소비가 증가하면서 소비자의 33%, 특히 밀레니얼세대(Millennials=1980~2000년생)의 38%는 “앞으로 식물성 기반 식재료(Plant based food products)를 더 많이 구입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 잭푸르투 과일 단면. (출처=미국 TODAY 저널)

*잭프루트: 고기 질감과 비슷한 과일로, 껍질을 벗긴 과육의 질감이 쭉쭉 찢어낸 닭고기나 쇠고기와 비슷하다. 열량은 100g당 90㎉ 수준. 칼로리의 90% 이상이 단백질과 비타민, 마그네슘, 칼슘 등으로 구성됐으며, 나트륨 배출과 고혈압 예방에 효과가 있는 작물로 알려졌다.

▲ 스키니 카우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출처=FoodBusinessNews)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지난해 여름부터 미국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저당(Low sugar)·저칼로리(Low calorie)·고단백질(High protein)을 표방한 아이스크림이 올 여름에도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이미지 전략 덕분에 지난해 현지서 크게 인기를 얻은 할로 탑(Halo Top)을 이어 브레이어스(Breyers)와 스키니 카우(Skinny Cow), 아틱 제로(Arctic Zero) 등의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브랜드들이 현재 앞다퉈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 프링글스의 신상품 감자칩 제품. (출처=FoodBusinessNews)

▲이국적인 풍미의 스낵
민텔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36%는 “기존의 감자칩 외에도 새로운 맛의 스낵이 나온다면 구매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실제 지난해 여름 시즌 켈로그(Kellogg Co.)는 프링글스(Pringles)의 새로운 제품 라인으로 매운 퀘사디아와 이탈리아 치즈, 매운 칠리 라임, 마르게리따 피자 등 이국적인 풍미의 감자칩을 출시해 소비자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민텔의 글로벌 푸드 및 식음료 담당 관계자는 “올 여름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시즌이 겹쳐, 맥주와 어울리는 이국적이면서 강한 풍미의 스낵이 인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라크록스의 천연 성분을 주원료로 한 탄산수 제품. (출처=FoodBusinessNews)

▲건강한 맛의 탄산수
웰빙(Wellbeing)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여기에 ‘설탕세(Sugar Tax)’와 같은 정부 규제가 더해지면서 기존의 설탕·인공감미료를 사용해 당도를 높인 탄산음료가 점차 외면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코카콜라·펩시와 같은 미국의 음료업체들은 탄산수에 집중하고 있는데, 최근 라크록스(LaCroix)라는 과일에서 추출한 천연 식물성 정유를 주원료로 한 다양한 맛의 탄산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민텔의 식음료 담당 관계자는 “‘건강한 단 맛’의 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에, 올 여름에도 많은 음료업체들이 천연 성분으로 단 맛을 낸 탄산수 출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