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고영훈 기자] 지난해 서울시민들의 월평균 소비 규모는 143만원이었으며 지역별로 월 202만원을 소비하는 서초구가 소비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연령별 소비 규모는 40대에서 최고점을 찍었다가 60대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2017년 기준 주요 소비를 이용하는 고객 131만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울시 생활금융지도-소비편'을 5일 발표했다.

지난해 서울시민의 평균 소비 규모는 143만원이며 평균대비 편차는 2.67배, 연평균 성장률은 5.3%였다. 서초·강남·용산구의 소비 수준이 가장 높았으며, 동대문·양천·강북구는 연평균 성장률이 높은 구로 조사됐다.

서울시 거주지별 소비현황.출처=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

소비수준이 제일 높은 지역은 서초구로 202만원, 다음으로 강남구 195만원, 용산구 161만원 순이었다. 연평균 소비 성장률이 제일 높은 지역은 동대문구로 6.6%, 다음으로 양천구 6.5%, 강북구 6.1% 등이었다.

이 밖에 평균 대비 편차가 제일 큰 지역은 송파구 5.37, 영등포구 3.11, 성동구 2.87 순이었다.

서초·강남구 중에서도 소비 수준이 가장 높은 동은 압구정동으로 302만원, 그 다음이 반포동 223만원이었다.

동대문·양천구 중에서 성장률이 제일 큰 동은 휘경동으로 10.3%, 다음이 신월동 7.0%로 집계됐다.

20대의 소비 수준은 월 89만원 수준이며, 30대로 올라갈 때 가장 큰 폭(87%)으로 상승했다. 소비 수준은 40대에서 최고 수준을 보였으며, 60대 이후에는 변동성 소비 뿐만 아니라 고정성 소비도 점차 감소세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현금소비는 지속해서 증가한 반면, 체크카드 소비는 감소세를 보였다. 신용카드 소비는 20대 이후 증가세를 보이다가, 40대에서 최고치인 94만원을 찍은 후 감소세로 전환됐다.

현금자동인출기(ATM) 출금 거래는 1회 평균 15만원 수준으로, 월말에는 건수와 금액 모두 늘어났으며, 금요일은 가장 많은 출금거래가 발생했다. 은행영업시간인 오후 4시까지 출금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다가, 새벽에는 시장·병원 인근 ATM기에서 고액 출금이 가장 많았다.

체크카드 주 사용 업종은 쇼핑(89만명)과 음식(79만명)이며, 20대의 사용 비중이 38%로 가장 높았다.

또한 서울 급여소득자의 소비 수준은 179만원, 평균대비 편차는 1.90배, 연평균 성장률은 8.0%로 조사됐다. 중구·종로·강서구의 소비 소득이 가장 높았으며, 은평·동작·용산구는 연평균 성장률이 큰 곳으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