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통합 앱 스토어인 원스토어가 앱 유통 수수료를 기존 30% 수준에서 5%(최대)까지 대폭 인하한다. 개발사들의 원스토어 입점 유도를 위해서다. 

▲ 원스토어의 정책 변경 간담회가 4일 오전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렸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원스토어의 이재환 대표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원스토어는 기존 30% 수수료를 기본 20%로 10%포인트 인하하고, 앱 개발사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면 5%로 25%포인트 낮추겠다고 밝혔다. 원스토어를 포함해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앱 마켓을 이용하면 앱·게임 개발사는 판매 수익의 30%를 수수료로 지급해왔다.

원스토어는 외부 결제 시스템을 전면 수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앱 개발사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면 원스토어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에는 원스토어를 포함한 모든 앱 마켓은 다른 결제 시스템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번 정책 변경으로 앱 개발사들은 각 사가 원하는 결제 시스템을 사용해 앱과 게임을 만들고 원스토어를 통해 유통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개발사는 카카오페이, 페이코, T페이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사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경우 개발사가 내야하는 수수료는 앱 판매 수익의 5% 수준으로 앱 마켓 수수료인 30%에 비해 6분에 1수준이다. 

개발사는 물론 원스토어의 휴대폰 결제, 통신사 맴버십 포인트 결제 등 결제 수단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수수료는 기존 30%에서 20%로 인하한다.

원스토어는 “이번 수수료 인하 결정은 원스토어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앱·게임 개발사와 함께하는 개방형 앱 마켓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이번 수수료 인하로 원스토어에 우선 또는 단독으로 입점하는 앱과 게임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수료 부담을 덜은 개발사들이 여유가 생겨 고객 혜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더 많은 고객 혜택이 제공되면, 이용자가 증가하고 이는 더 많은 앱과 출시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기대한다는 게 원스토어의 설명이다. 

원스토어는 삼성전자 갤럭시 앱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개발사들에게 새로운 판매 채널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게임 개발사들은 별도 개발작업 없이 원스토어 등록 게임을 그대로 갤럭시 앱스에서도 판매할 수 있다. 

앱·게임 개발사들은 갤럭시가 판매되는 180여개국에 자연스럽게 앱과 게임을 노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원스토어가 국내에서만 유통된다는 한계를 조금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원스토어와 삼성전자는 연내 국내 서비스를 우선 론칭하고 향후 해외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모바일 애드테크 기업 IGA 웍스와 전용 광고플랫폼 ‘트레이딩웍스 for 원스토어’를 출시해 타깃형 광고를 제공하는 등 앱 마케팅을 위해 광고 상품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원스토어의 이재환 대표는 “불문율처럼 내려오는 결제시스템 의무 규정과 수익 배분을 과감히 포기하며, 개발사와 함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가고자 한다”면서 “앱·게임 시장에서 더 많은 결정 권한과 수익을 개발사에 나눠주고 고객에게는 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번 정책을 통해 원스토어가 진정한 의미의 개방형 앱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