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여가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는 야놀자가 3일부터 레저 액티비티 예약 서비스를 공식 오픈했다고 발표했다. 야놀자는 지난 3월 대형 레저시설사를 중심으로 테마파크, 워터파크, 수목원, 박물관, 투어패스 등 체험 및 관람형 티켓 상품을 서비스 중인 레저큐를 인수한 바 있다. 경쟁사 야놀자가 호텔, 펜션, 리조트 등 종합숙박과 연계한 최대 규모의 액티비티 예약 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가운데 야놀자의 출사표에 시선이 집중된다.

▲ 야놀자가 액티비티 출사표를 던졌다. 출처=야놀자

야놀자 "여름의 우리의 시즌"
야놀자는 총 1000여종의 티켓을 확보해 국내 최다 레저∙액티비티 상품 라인업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판매상품 종류는 워터파크, 놀이공원, 동∙식물원, 유람선, 공연∙전시장 등 문화관광시설 입장권과 수상스키, 서핑, 짚라인, 레일바이크, 패러글라이딩 등 레저 이용권, 테마카페, VR, 스크린스포츠 등 액티비티 체험권까지 다양하다.

고객 만족 극대화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는 후문이다. 입점을 신청한 상품을 단순히 판매하는 것을 넘어 직접 방문해 선별했다. 야놀자에서만 즐길 수 있는 소셜 액티비티 상품도 대거 공개할 전망이다.

오는 8월 말까지 풍성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여행레저의 특성상 시즌에 따라 인기상품이 달라지는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매주 고객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테마를 대상으로 한 기획전과 핫딜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달 15일까지 △전국 10대 워터파크 기획전 △가평/춘천 레저 기획전 △장마철 대비 실내 액티비티 기획전을 단행한다. 매주 깜짝 진행되는 핫딜에서는 인기 티켓을 원 플러스 원(1+1)의 파격적인 혜택으로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인기 상품들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야놀자에서 구매한 레저∙액티비티 티켓은 부분 취소 및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 환불금은 포인트가 아닌 현금으로 지급해 고객 편의성을 강화했다. 예약 변경과 취소는 야놀자 앱과 홈페이지 ‘My 야놀자’ 메뉴 또는 고객센터를 통해 할 수 있다. 고객센터는 연중무휴 운영된다.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시즌, 그 동안 숙박 시장에서의 압도적 우위와 선호도를 바탕으로 고객의 여행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을 대대적인 초특가와 맞춤 혜택으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올 여름 2030은 물론 전 연령층 고객들이 숙소와 놀거리를 고민할 필요 없이 야놀자를 통해 더 쉽고 간편하게 여행과 휴식을 즐길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액티비티 전쟁 가속화...업계 기대감 '업'
야놀자의 경쟁사 여기어때는 600개 업소와 연계한 국내 액티비티 실시간 예약 서비스를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했다. 여기어때 액티비티는 △워터파크 △수상레저 △테마파크 △익스트림 △실내체험 △투어/관람 △키즈 △축제/공연 △스키/리조트 등 9개 카테고리로 분류됐다. 액티비티 예약 후 현장 방문해 ‘내 정보 -> 예약/구매내역’에서 바코드를 스캔하면 티켓 사용이 가능하다. 앱 첫 화면에서 ‘액티비티’ 메뉴를 선택하면 카테고리별, 지역별 상품을 볼 수 있다.

두 회사의 액티비티 진영은 대동소이하다. 숙박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액티비티를 선택했고, 휴가가 시작되는 여름부터 승부수를 걸었다. 액티비티 상품의 질적인 제고를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으며 취소와 환불 등 고객만족 시스템을 탄탄하게 구비한 것도 동일하다.

두 회사의 액티비티 전쟁은 숙박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며 글로벌 시장까지 염두에 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내 숙박 시장이 포화상태에 직면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꾀할 이유가 생겼고, 이를 중심으로 액티비티라는 키워드를 선택한 셈이다. 두 회사의 경쟁이 심해질수록 선순환 구조가 예상된다. 다양한 액티비티 스타트업들이 야놀자, 여기어때와 힘을 합쳐 업계 전반의 부흥을 끌어낼 여지도 있다.

경쟁은 시장의 볼륨을 키우지만, 필요이상의 소모적인 경쟁은 지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이미 대형 스타트업으로 성장한 이상 다음 타깃은 글로벌 시장이 되어야 하며, 그 연장선에서 서로의 힘을 낭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