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최근 경제력을 갖춘 부모들이 아이에게 최고의 것을 주고 싶어하는 소비 트렌트가 확산되면서 아이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식주 전반에 걸친 프리미엄 유아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고가의 프리미엄 유모차 등 남에게 보여줄 수 있는 아이템이 주를 이루었다면, 부모의 만족과 아이의 행복을 동시에 채워 줄 프리미엄 유아용품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가 반영되면서 유아를 위한 소비시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국내 유아용품 시장 규모는 2009년 1조2000억원에서 2015년 2조4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이며, 출생한 아이 1명에게 쓰는 돈도 2009년 270만원에서 2015년 548만원으로 10년도 되지 않는 기간에 2배 넘게 증가했다.

작은 유아용품 하나를 구매할 때도 가격보다 품질을 꼼꼼히 따지는 프리미엄 유아용품 트렌드를 추구하는 부모들이 많이 늘어난 덕이다.

영국 로열패밀리가 즐겨 입는 브랜드로 이름난 '레이첼라일리'(Rachel Riley)는 한국 엄마들 사이에서도 인기 브랜드로 떠올랐다. 런던에 기반을 두고 있는 레이첼라일리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독창적인 무늬와 자수를 돋보이는 고전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프렌치-시크의 대명사인 프랑스 브랜드 '봉쁘앙'(Bonpoint) 역시 셀럽들의 자녀들이 즐겨 입으며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현대적이면서도 아이다운 순수함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본 의상들도 디자인과 컬러에서 봉쁘앙만의 특색이 살아있다.

또 시즌마다 새로운 테마를 선보이며, 원단과 비즈, 스팽글, 패턴 등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고급스러운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시그니처 로고인 체리가 디자인되어 있는 제품들이 인기가 높다.

다른 무엇보다 내 아이의 먹거리만큼은 깐깐하게 선택하는 부모가 많다. 아이의 건강과 성장에 가장 맞닿아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브랜드의 신뢰도는 물론 원재료의 이력, 그리고 영양 성분의 균형과 흡수까지 꼼꼼하게 따져 유아식을 고르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100년 전통의 와이어스 뉴트리션(Wyeth Nutrition)이 선보인 '일루마 골든드롭3'(illuma goldendrop3)은 원료와 영양, 두 가지 측면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프리미엄 유아식이다.

'일루마 골든드롭3'는 맑은 공기와 풍부한 수자원을 가진 청정 낙농업 국가 아일랜드에서 엄선한 초목을 먹여 저밀도 자연 방목으로 키워낸 소의 원유를 사용했다.

또한 아이의 성장 과정에 매우 중요한 영양 성분이 바로 지방인데 이러한 지방이 변으로 배설되지 않고, 세포 안으로 잘 흡수될 수 있도록 지방을 분자 구조적 측면에서 확인하고 임상적으로 연구했다.

특히 아이들을 대상으로 임상 테스트를 실시하여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고,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칼슘과 지방의 흡수를 도와주는 OPO구조인 illumaopo™(sn-2팔미트산염)의 적절한 함유량을 실현했다.

여기에 두뇌와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DHA를 비롯해 비타민D와 프락토올리고당 등 아이가 스스로 건강하게 자라는데 필요한 영양성분을 배합했다.

번잡한 휴가지가 아닌 도심의 호텔에서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에 특급 호텔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아이를 위한 다양한 패키지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Banyan Tree Club & Spa Seoul)은 아이와 함께 휴식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서머 V.I.B 패키지'를 최근 출시했다. 유아풀을 갖춘 야외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고, 프리미엄 유아 브랜드를 체험할 기회가 주어진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역시 '파라다이스 키즈 엔젤' 서비스를 도입하고, 이를 이용하는 영유아 자녀 동반 가족을 위한 '포 마이 베이비' 패키지를 선보인다.

아이들이 집이 아닌 곳에서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유모차, 목욕용품 등 프리미엄 유아용품의 렌탈과 키즈 파티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아이를 위한 공간인 '파라다이스 키즈 빌리지'를 제공, 다양한 활동과 부산의 명소를 둘러보는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