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글리스토브의 인테리어는 고객에게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기 위해 밝고 붉은 벽돌과 깔끔한 철자재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건 사람의 기쁨 중 하나다. 그런데 배만 채우면 그만이라는 이에게는 ‘레스토랑’하면 부담되는 가격의 느끼한 음식을 불편한 곳에서 먹어야 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보통의 레스토랑보다 캐주얼함을 추구하는 자연주의 홈메이드 키친 ‘어글리스토브’는 가격 거품을 빼고, 전문가들이 모여 몸에 좋은 식자재와 조리방법으로, 고객이 맛있는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승승장구하고 있는 브랜드 레스토랑이다.

요식업계의 전문가들이 양심껏 만들었다고 자부하는 어글리스토브는 통신사 할인 등 할인쿠폰 이용이 번거로운 사람들을 위해 할인거품 없이 정직한 가격으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식의 맛은 마치 저렴한 가격에 일격을 가하듯 일품이다.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리코타 치즈는  깨끗함이 들어있는 것 같은 맛이 난다.

거품을 뺀 가격처럼 매장 인테리어도 모던함과 빈티지를 동시에 갖춰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특징을 보여준다. 매장은 대부분 따뜻한 느낌을 고객에게 줄 수 있도록 밝으면서도 붉은 벽돌로 대부분 이뤄져 있다. 여기에 모던한 철재와 오래된 나무로 포인트를 더했다.
음식점은 맛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식사를 하는 자리가 편안한지도 중요하다. 어글리스토브는 널찍한 식탁과 푹신한 의자로 고객이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어글리스토브가 자랑하는 안창 스테이크는 직접 만든 소스와 리코타 치즈를 곁들여 먹을 수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1. 음식종류

캐쥬얼 레스토랑, 홈메이드 키친, 서양식

2. 위치

주소: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98길 20 (강남역점)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 ~ 오후 10시

메뉴

브런치 - DIY 구아카몰 타파스 9900원, 어글리 프렌치 토스트 9900원, 어글리 브렉퍼스트 1만1900원, 갈릭 베이컨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 1만2900원, 머쉬룸&베이컨 뢰스티 1만2900원

샐러드 – 할라피뇨 치킨 플랫브레드 1만4900원, 그린 멕시칸 콥샐러드 1만3900원, 어글리 리코타 치즈 샐러드 1만900원, 크랜베리 치킨 샐러드 1만900원, 청포도 리코타치즈 샐러드 1만2900원, 슈퍼-그린 콥 샐러드 1만3900원, 연어 포케 샐러드 1만3900원

파스타 – 까르보나라 8900원, 봉골레 1만900원, 치킨 매운 크림 파스타 1만1900원,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 1만1900원, 쉬림프 알리오 올리오 1만2900원, 크랩 로제 파스타 1만2900원, 살몬 고르곤졸라 크림 파스타 1만2900원, 리코타&에그플랜트 토마토 파스타 1만2900원, 쉬림프 바질페스토 크림 파스타 1만3900원

스테이크 – 안창 스테이크 레귤러 1만5900원, 안창 스테이크 그랑데 2만2900원, 콘살사&아보카도 안창스테이크 1만7900원, 돼지갈비 스테이크 1만4900원, 안창&치킨 스테이크 1만6900원, 안창&뽈살 스테이크 1만6900원, 트리플 스테이크 1만9900원

필라프 – 치킨 필라프 8900원, 김치 필라프 9900원, 새우&오징어 필라프 1만1900원, 비프 필라프 1만1900원, 어글리 앵그리 소스 1000원

마실 것 – 레몬 모히토 무알콜 6900원, 알콜 9900원, 트리플베리 모히토 무알콜 6900원, 알콜 9900원, 자몽 모히토 무알콜 6900원, 알콜 9900원, 레몬/오렌지/파인애플/청포도 그랑데 4900원, 망고/자몽/트리플베리/크랜베리 레귤러 3900원, 그랑데 5900원, 어글리 커피 종류 2900원~3900원

와인 – 레드/화이트 375ml 1만6000원, 750ml 2만5000원, 모스카토 750ml 2만5000원

맥주 4900원~6900원

▲ 어글리스토브가 소개한 크랩 로제 파스타에는 날치알과 게살이 많이 들어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3. 상호

못생긴불기구라는 뜻의 ‘어글리스토브’는 집 부엌에서 만든 것 같은 편안함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정통 스테이크처럼 코스요리가 나오지 않지만, 집에서 가족이 ‘밥 먹어!’라고 부르는 소리에 방에서 나가 식탁을 돌아보면 접시마다 풍성하게 음식이 담겨있듯이, 한 접시에 메인요리, 서브요리, 샐러드, 과일 등이 푸짐하게 나온다. 

4. 경영철학

어글리스토브는 올해 11호 개점을 계획하고 있다. 매장은 모두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이다. 신은영 서포트파트너는 “음식의 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할 수 있는 이유는 직영점이기 때문이다”라면서 “손님을 속이지 말고 정직하게, 건강한 식자재와 인건비를 위해 비용을 쓰면서 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어글리스토브는 처음에 어번 브런치 카페로 시작했지만, 스테이크가 인기를 끌면서 홈메이드 키친으로 컨셉을 정하고 청담동 등에서 유행을 앞서가는 메뉴를 고객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변신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가공된 식자재를 이용해 억지로 만든 맛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자란 벌레 먹고 못생긴 과일이나 채소를 통해 투박하지만 건강한, 자연 본연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어글리스토브가 탄생한 것이다.

신은영 서포트파트너는 “고객분들이 편안하게 쉬다 가실 수 있도록 매장을 넓고 편안하게 꾸몄다”면서 “오전에 오셔서 점심을 드시고, 커피와 디저트로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까지 드시고 가는 손님이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말 그대로 고객의 입장에서 무엇이 편안할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어글리스토브다.

▲ 어글리스토브의 주메뉴인 안창 스테이크, 크랩 로제파스타, 어글리 리코타 치즈 샐러드, 비프 필라프와 자몽 에이드와 모히토. 어글리스토브는 모히토에 스피아민트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5. 주메뉴

주메뉴는 브런치와 스테이크, 파스타를 꼽을 수 있다. 어글리스토브의 ‘프렌치토스트’와 ‘브렉퍼스트’, ‘갈릭 베이컨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 ‘머쉬룸&베이컨 뢰스티’는 풍부한 양으로 든든하게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브런치 메뉴에는 항상 샐러드가 함께 나오기 때문에 인스턴트 식품처럼 기름진 음식을 먹었다는 부담감이 없다.

만원대의 가격으로 즐기는 ‘안창 스테이크’는 어글리스토브에서 직접 만들어 일주일 동안 숙성시킨 소스에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리코타 치즈를 곁들여 한 입 먹으면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스테이크는 대개 등심이나 안심으로 만든다. 안창 스테이크는 어글리스토브가 직접 개발한 대표메뉴다. 안창살은 남미 등 다른 나라에서도 스테이크로 즐기는 부위로 쫄깃한 식감을 나타내 스테이크에 잘 맞는 부위다. 스테이크에 뿌려지는 소스에는 불고기 양념 등에 들어가는 재료를 살짝 가미해 우리나라 사람이 싫어할 수 없는 맛을 보여준다.

어글리스토브에서는 까르보나라를 8900원에 즐길 수 있다. 저렴한 가격이라고 맛과 양을 무시했다가는 큰코다친다. 어글리스토브의 파스타는 전문가가 꾸준히 개발해 최적의 맛을 찾아냈고, 어글리스토브만의 유통 비용 절감으로 양까지 푸짐하다. 파스타 중에서 대표메뉴는 ‘크랩 로제 파스타’다. 로제 파스타에 게살과 날치알을 양껏담아 단순히 면을 즐기는 게 아니라 부드러우면서도 톡톡 터지는 식감과 맛을 잘 살려냈다.

어글리스토브의 필라프는 다른 곳과 다르다. 기름진 음식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사람도 마음껏 서양식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특히 ‘비프 필라프’는 한국식 불고기 덮밥도 아니고, 일본식 불고기 덮밥도 아니고, 서양 정통 필라프라고 하기에는 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방향으로 개선된 음식이다. 세 문화권의 장점을 다 합친 것 같은 맛을 나타내는 비프 필라프는 ‘어글리 앵그리 소스’를 추가해 매콤하게 먹을 수도 있다. 이는 토마토소스를 주재료로 양파와 사천고추 등 자연 그대로의 매콤한 식자재를 섞어 만든 소스다.

▲ 어글리스토브는 과일의 당도를 올리면서 관리하기 위해 보관대에 이를 보관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6. 맛의 비결

신은영 서포트파트너는 어글리스토브가 보여주는 맛의 비결로 '양심'을 꼽았다. 좋은 식자재를 찾기 위해 계속 유통망을 점검하고, 들어온 식자재를 대충 준비하지 않고, 정성 들여 준비하는 수고는 고객을 속이지 말자는 양심에서 나온다.

한 예로 자몽 에이드는 껍질이나 자몽의 흰 부분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씁쓸한 맛이 나기 때문에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이를 제거해야 한다. 어글리스토브의 맛 좋은 자몽에이드는 고객에게 좋은 음식을 대접해야 한다는 양심을 속이지 않은 직원의 손에서 나왔다.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리코타 치즈와 스테이크 소스도 맛의 비결이다. 매일 남은 양을 점검하면서 숙성 시기를 조절해 새로 만드는 치즈와 소스는 공장에서 찍어낸 것과 다르다. 특히 리코타 치즈는 물기를 제거할 때 얼마나 제거하느냐에 따라 미묘하게 식감이 달라지는 등 자연스러움 그 자체를 보여준다.

7. 특별한 서비스

어글리스토브는 특별한 서비스를 고객마다 다르게 제공하고 있다. 고객 한 명 한 명이 무엇에 편안함을 느끼는지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매장이 넓기 때문에 가족끼리 혹은 주부들, 회사원들, 학생들, 모임 등 누가 이곳을 찾아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파트 등 주거와 가까이 있는 매장은 베이비 체어와 유아용 식기 등을 갖추고 있다. 물론 쇼핑몰 등 시내 중심에 있는 매장도 마찬가지다. 신은영 서포트파트너는 “강남역점에는 테라스가 있어, 이곳에서 소개팅을 하는 손님들이 꽤 많다”고 설명했다. 손님이 원하면 양초 등을 제공해 낭만에 젖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그야말로 ‘고객 맞춤형 편안함’이 어글리스토브의 특별한 서비스다.

어글리스토브는 계절마다 새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6월까지는 ‘멕시칸 피에스타’라는 계절 메뉴로 멕시칸 음식들을 제공했지만, 올 7월부터는 새로운 메뉴를 내놓을 예정이다.

▲ 어글리스토브는 공간이 넓어 많은 좌석을 배치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8. 고객이 전하는 ‘어글리스토브’

어글리스토브를 이용하는 고객은 주로 연인, 20~30대 여성들이나 결혼한 주부들이다. 데이트를 즐기러 온 한 커플은 “자리가 넓어 편하고, 음식이 맛있다”면서 “밥 먹고 또 까페를 찾는 것도 번거로운 날이 있는데, 어글리스토브에서는 식사를 한 뒤 그 자리에서 커피를 추가로 마시면서 천천히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20대 여성 두 명은 “3개의 메뉴가 동시에 나와 어떤 것을 먼저 먹을지 고민까지 했다”면서 “친구가 새우를 좋아하는데, 쉬림프 알리오올리오에 들어 있는 새우가 통통하게 살이 올라 식감이 좋다면서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어린 자녀와 함께 매장을 찾은 한 주부는 “푸짐하게 주는 리코타 치즈의 양에 놀랐다”면서 “제대로 만든 리코타 치즈의 본연이 맛이 이렇게 담백한 맛인지 몰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