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인도가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톰슨 로이터재단(Thomson Reuters Foundation)이 26일 발표한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 10곳’에서 인도가 1위로 꼽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유엔 회원국 193개국을 대상으로 여성이 겪는 차별, 문화 관행, 성폭력, 성폭력외 폭력, 인신매매, 의료 서비스 접근성 등 6가지 항목에 대해 여성 문제 전문가 55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다.

인도는 성폭력과 인신매매, 문화 관행 항목에서 여성에게 최악으로 지목됐다. 18살 미만의 조혼과 강제 결혼, 학대와 영아 살해 등 끔찍한 ‘문화적 전통’이 아직도 성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2년 뉴델리를 달리던 버스 안에서 여학생이 다수의 남성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진 뒤 인도에서 성범죄에 대한 공분이 극에 달하면서 성범죄 처벌을 강화하고 여성 안전을 보장해달라는 운동으로 확대됐으나, 여전히 매일 100건의 성폭행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달에도 10대 소녀를 성폭행한 뒤 불태워 끔찍하게 살해한 사건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충격을 줬다. 7년 전 이 재단의 조사에서 인도는 여성에게 위험한 나라 4위였다. 

인도에 이어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소말리아,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콩고민주공화국, 예멘, 나이지리아가 순위권에 올랐다. 내전 중인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의 여성들은 만연한 폭력에 시달리며 제때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 여성은 종교와 문화 관행에 따라 명예살인 등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

서구 국가들 중 유일하게 미국이 10위 안에 들었다. 재단은 지난해 불거진 성폭력 폭로 ‘미투’ 운동이 이번 결과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종합 순위 10위에 오른 미국은 성폭력 문제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고, 가정폭력 등 성폭력 외 폭력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나라 순위도 6위를 기록했다.

재단은 “세계 여성 3명 중 1명이 신체적, 성적 폭력을 경험하고 있다”며 “여전히 7억 5000만명의 소녀들이 만 18살도 되기 전에 결혼하며, 산모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고, 교육과 여러 기회가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지난 5월 10대 소녀가 성폭행한 뒤 불태워 끔찍하게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다. 소녀의 친척들이 오열하는 있다.    출처= straitstimes.com

[글로벌]
■ 美·加·日·印 기업들 "英, 조속히 브렉시트 방향 설정하라"

- 에어버스, BMW에 이어 미국과 캐나다, 일본, 인도 기업들이 영국 정부를 향해 조속히 브렉시트 방향을 설정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영국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보도.

- 유럽연합(EU) 주재 미국상공회의소·인도상공회의소·일본 기업협의회와 캐나다·유럽 원탁회의 등 4개국 기업들을 대표하는 단체들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영국이 무질서한 브렉시트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경고.

- 이들은 "이것이 영국에 대한 투자와 무역을 위험에 빠트리고 1000억 파운드(14조 8천억원) 이상의 손해를 입힐 것"이라며 "EU와 영국 모두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글로벌 기업은 협상의 핵심 현안에 대한 긴급한 진전을 촉구한다"고 밝혀.

- 이들은 또 "협상 마감 시한인 10월이 다가오고 있다"며 "영국이 현안 쟁점에 합의에 도달해야 브렉시트가 실시되는 2019년 3월 최악의 '절벽' 시나리오를 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

- 앞서 지난 22일 유럽 최대의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가 영국이 EU와 전환협정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영국에서 철수하겠다고 경고. BMW도 "여름이 끝나기 전에 선명한 브렉시트 계획이 필요하다"고 경고.

[미국]
■ 트럼프 경제정책 지지율 50% 넘어

- 미국인 중 절반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

- 지난 16일부터 19일 사이 800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1%의 응답자가 “트럼프의 경제 정책을 지지한다”고 응답. 이는 지난 3월 조사 때보다 6% 포인트 오른 것.

- 최근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20년 만의 최저 실업률 등 경제에 대한 전반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CNBC는 설명.

-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20% 포인트나 상승. 2018년 미국 경제성장률을 2007년 이후 최고치인 4%대까지 전망하기도.

-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에 대한 지지율 역시 2% 포인트 오른 41%를 기록. 정책별로는 58%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과의 협상을 지지한다고 응답했고 45%는 무역 정책을 지지.

■ 美 장단기 금리차 11년來 최저

- 글로벌 무역전쟁 확산에 대한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경기침체를 알리는 시그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

- 경기침체의 바로미터로 간주되는 미국의 장단기 금리 차가 지난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공포 지수로 통하는 변동성지수(VIX)도 올해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급등하고 있어.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2년물 금리 차이를 나타내는 장단기 금리 차이가 25일 0.34% 포인트까지 좁혀져 미국이 유례없는 경기침체에 빠졌던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직전인 2007년 8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

-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촉발한 무역전쟁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미 국채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단기 금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움직임에 하락 폭이 제한되면서 금리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고 설명.

- 장단기 금리 격차가 줄어드는 움직임이 지속될 경우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를 밑도는 역전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의 강력한 신호로 여겨지는 현상.

▲ 출처= Bloomberg

[중국]
■ 중국 반도체 자급률 10% 미달 - 인력 40만명 부족

- 중국 반도체 자급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며 전문인력이 40만명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신랑망(新浪網)이 26일 보도.

- 신랑망은 미국 IT 전문 리서치사 가트너(Gartner)의 자료를 인용, 중국이 반도체 산업의 전체 관련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핵심적인 제품의 설계와 제조, 생산 능력은 부족하다고 지적.

- 가트너에 따르면 2017년 세계 반도체 상위 10개 메이커 가운데 중국 업체는 하나도 없었다고. 중국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웨이퍼 제조 경우의 중신(中芯)국제(SMIC)가 세계 5위 수준이지만 전체 매출 규모에선 세계 1위인 대만 TSMC(台灣積體電路製造公司)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 기술적으로도 TSMC가 이미 선폭 7nm 웨이퍼 기술을 개발했지만 중신국제는 겨우 28nm 웨이퍼를 제조했고 14nm 웨이퍼를 생산하는 데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걸려야 할 것이라고.

- 메모리칩과 서버, 퍼스널 컴퓨터, 프로그램 설계 로직 디바이스 등 분야에서 중국산 칩 자급률은 거의 0%. 중국은 반도체 최대 사용국이지만 중싱통신(ZTE) 사태로 나타났듯이 위기에 취약하기 때문에 관련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

[유럽]
■ 英, CO₂ 생산 부족 - 콜라·맥주 공장 일부 가동 중단

- 영국에서 이산화탄소(CO₂) 부족으로 청량음료와 맥주 생산 등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B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

- 고체 상태 이산화탄소인 드라이아이스가 모자라 육류와 수산식품 등 냉장·냉동 식품 운송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

- 이산화탄소 생산 공장 5곳이 시설 정비를 위해 가동을 중단하면서 일부 코카콜라 공장들이 생산을 중단하는 등 관련 업계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 코카콜라측은 성명을 통해 “짧은 기간 동안 일부 제품 생산을 잠정 중단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공급 차질 사태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밝혀.

- 영국 최대의 온라인 식료품 유통기업인 오카도(Ocado)는 드라이아이스 재고가 떨어지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냉동식품 배급제를 실시하기 시작했다고 BBC 방송은 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