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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대구 수돗물 논란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TBC 대구방송은 21일 대구상수도사업본부 ‘과불화화합물 대책’이라는 제목의 문건 내용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대구 매곡·문산 취수장에서 8종의 과불화화합물을 검사한 결과 과불화헥산술폰산 수치가 낙동강 원수에선 152.1~169.6ppt, 정수된 수돗물에선 139.6~165.6ppt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불화옥탄산은 낙동강 원수에선 12.1~19.9ppt, 정수된 수돗물에선 13.5~16.5ppt까지 검출됐다

앞서 부산대 산학협력단 연구보고서 등에 따르면, 낙동강을 상수원으로 하는 대구 수돗물의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78.1나노그램(ng)이었다. 

이 같은 수치는 한강을 식수원으로 하는 서울 수돗물의 15ng과 비교해 5배 가량 높은 것이다. 부산은 대구보다 더 높아 수돗물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리터당 109ng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는 "과불화헥산술폰산이라는 과불화화합물이 배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발암물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과불화화합물은 지난달 29일 환경부가 라돈과 함께 수돗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새로 지정한 물질이다.

잇단 '식수 오염' 사태와 관련해 대구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1991년 발생한 낙동강 페놀 사태와 더불어 1994년 1월 낙동강에서 벤젠과 톨루엔 검출, 2006년 7월 주요 취수장에서 유해물질인 퍼클로레이트 검출 등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한편 대구를 비롯해 주변 지역의 주민들의 불안감을 호소하며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수돗물 문제를 해결하라는 청원글이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