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시리얼전문 식품회사 농심켈로그가 유수의 외국계 기업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마케팅·세일즈 전문가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업계는 농심켈로그가 향후 해외 글로벌 사업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농심켈로그는 21일 신임 대표이사로 김종우(58세) 사장을 선임했다고 22일 밝혔다.

▲ 시리얼전문 식품회사 농심켈로그가 21일 신임 대표이사로 유수의 외국계 기업에서 신력을 인정받은 마케팅·세일즈 전문가 김종우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22일 밝혔다. 출처= 농심켈로그

신임 김종우 사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대학교 경영학사와 미시간대학교 경영대학원 MBA를 졸업했다. 그는 미국의 담배 제조·판매 회사 필립모리스 대만 대표이사, 세계 최대 프리미엄 주류회사인 디아지오 아시아퍼시픽 영업총괄 사장, 디아지오 코리아 대표이사, 디아지오 북아시아 대표이사, 국내 식음료 회사 웅진식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김 사장은 마케팅 분야의 전문가로 시작해 세일즈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며 탁월한 리더십을 선보였다. 특히 디아지오 북아시아(한국·일본 총괄) 재임 당시 위스키 시장 점유율을 상승시켜 회사를 업계 1위로 끌어올렸다. 웅진식품에서는 영업조직을 강화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려 성장을 견인했다. 켈로그에서도 한국과 대만, 홍콩 사업을 총괄하며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전수해 독보적인 리더십을 펼칠 예정이다.

농심켈로그는 1980년 3월 켈로그와 농심의 합작으로 탄생했다. 1983년 9월 안성 공장을 설립하고 국내 최초로 콘푸레이크를 생산했다. 설립 초기 이후 매년 꾸준히 성장하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콘푸로스트, 첵스초코, 리얼그래놀라, 아몬드 푸레이크, 스페셜K 등이 있다. 프링글스와 시리얼 바 등으로 스낵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510억원으로 전년(1377억원) 대비 9.4%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올랐다. 영업이익율은 7.6% 수준이다.

김 사장은 “최고의 브랜드 파워와 헤리티지가 있는 회사의 대표이사로 취임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히면서 “여러 외국계 기업과 국내 식품회사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켈로그를 한국에서 더욱 존경받는 회사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