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의 사업 구조는 탄탄하다. 건축부터 IT소재까지 범위가 넓고 기술력도 뒷받침된다는 평가다. 산업재 사업을 담당하고 있어 건설경기와 민감하다는 게 단점이다. 그러나 국내 건설 경기와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건설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LG하우시스는 LG화학에서 산업재 사업부문이 분할 상장된 건축자재 및 소재 관련 전문기업이다. 생활 전반에 익숙한 PVC창호·바닥재 분야에서 업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차량용 시트 및 플라스틱 소재와 IT 소재 분야 사업도 진출해 활발한 사업을 벌이는 중이다.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건축자재 사업부는 크게 창호재와 인테리어 자재로 나뉜다. 건설 경기 변동 및 정부 주택정책 등에 의한 부동산 경기 변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계절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내 건설 경기 위축,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실적 개선에 발목이 잡혔지만 꾸준한 원가 절감 노력과 제품 구조조정, 판매가 인상과 원자재 가격의 안정으로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3% 증가한 6510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2.8%, 64.2% 증가한 227억원과 149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 역시 시장의 컨센서스가 상향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계절적 비수기임을 감안하더라도 전년 대비 큰 폭의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분위기다.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전반적인 기업들의 실적이 하향된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달성, 4분기와 그 이후 꾸준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주요 전방시장인 IT산업의 침체로 당사의 실적 역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고기능 소재·부품 사업과 자동차 소재 시장의 견조한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사업부별 매출이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창호재 사업부문에서도 알루미늄 창호사업에 진출하면서 기존 LG하우시스가 보유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점유율, 기존 영업망을 토대로 업계 내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고단열 유리시장에 진출하면서 유리의 접합과 가공을 통해 창호사업과의 시너지효과와 그린홈과 관련된 친환경 관련 매출이 기대된다.

중국의 건설 경기 부양이 기대되는 가운데 향후 추가적인 도시 개발과 주거용 주택개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건자재 관련사업을 영위하는 이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건설 경기의 우려는 이미 반영된 측면이 커 보인다.

기업 가치를 감안할 때 8만원 수준의 주가는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는 시점으로 판단된다. LG하우시스의 경우, 분할 상장 이후 지속적인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계단식 하락을 보였으나 3분기 호전된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볼 때 현 주가는 중장기적 관점에 분할 매수 가능 영역으로 판단, 6개월 목표주가 11만원을 제시한다.

조민규(필명:닥터제이) 기업탐방클럽 전문가
리서치가이드(http://cafe.wownet.co.kr/ACE) 대표로 기업분석 전문 애널리스트. 한국경제TV 고정패널로 활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