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차 '벨로스터 N'. 사진=현대자동차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성능차 라인업 ‘N’이 벨로스터로 내수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20일 '벨로스터 N' 국내에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N 브랜드'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야심 차게 준비한 고성능차 브랜드다. 지난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브랜드 키우기에 들어갔다. 전 세계 각종 모터스포츠에 출전하고, 독일 업체의 고급 인재를 영입해 왔다. N 브랜드와 관련된 결제 서류는 모두 정 부회장이 직접 결제할 정도로 애착이 많은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벨로스터 N은 고성능 N 라인업의 국내 첫 모델이다. 차량의 수치적인 성능만 강조하는 것이 아닌 운전의 즐거움을 중시하는 고성능 N의 개발 철학을 적용해 레이스 트랙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높은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정 부회장의 야심작답게 전용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보닛 아래 위치한 심장은 특별 제작된 ‘N 전용 고성능 가솔린 2.0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36.0kgf·m를 자랑한다. 자동변속기가 아닌 ‘N 전용 6단 수동변속기’가 기본 적용됐다. ‘N 전용 고성능 브레이크’를 탑재해 뛰어난 제동성능도 갖췄다.

▲ 벨로스터 'N' 전용 스포츠 스티어링 휠. 사진=현대자동차

실내는 4.2형 컬러 TFT-LCD로 최적화된 정보를 표시하는 ‘N 전용 클러스터’, 그립감을 강화하고 버튼 조작성을 극대화한 ‘N 전용 스티어링 휠’, 다이내믹한 착좌감과 측면부 지지성을 확보한 ‘N 전용 스포츠 버켓 시트’ 등 전용 인테리어 사양이 적용됐다.

이외에 ▲차체 주요구조 보강설계로 향상된 차체 강성 및 내구성 ▲차대의 차축구조와 강성강화를 통해 높아진 주행안정성 ▲신규 로직이 적용된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R-MDPS)과 스티어링 강성과 마찰 개선을 통해 강화된 핸들링 응답성 등으로 N만의 차별점을 구현했다. 전자식제어서스펜션(ECS), 변속 충격을 최소화하는 ‘레브매칭’, 발진 가속성능을 극대화하는 ‘런치 컨트롤’과 미쉐린·피렐리의 고성능 타이어 등도 기본 장착됐다.

벨로스터 N은 벌써 흥행 조짐이 보이고 있다. 벨로스터 N은 전용 고성능 엔진과 파츠 생산을 위해 지난 11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 가운데 6영업일 만에 500여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의 첫 고성능 브랜드 차인 데다 누구나 구매할 순 있지만 아무나 즐길 순 없는 자동차라는 게 오히려 희소성과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맞춤 제작형으로 전용 고성능 엔진과 부품의 생산을 위해 사전계약에 들어간 점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매력으로 작용하고있다.

저렴한 가격은 소비자 구매를 더욱 당긴다.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는 벨로스터 N의 판매 가격은 2965만원이다. 기본 가격에다 각종 옵션을 더해도 3000만원 중반대를 넘지 않는다는 건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500만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