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우리농산물의 중국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한중관계 개선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중국 정부의 위생기준, 라벨링 등 농식품 통관과 검역 절차가 강화되는 추세 등을 감안해   ‘중국 수출입절차 매뉴얼’을 제작·배포하고 맞춤형 유망상품 개발,  온라인․모바일·식자재(B2B) 등 한국식품 신(新)유통 플랫폼 개척, 신(新)비즈니스모델 등 민간 공모를 통한 수출업체 지원 강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 5월 대중국 농식품 수출실적.출처=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우리 농식품의 중국 수출이 98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86.9%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들어 5월까지 수출액도 3억8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9% 늘어났다. 

5월 품목별 수출액은 라면이 960만달러로 433.7% 늘어난 것을 비롯해 조제분유(740만달러, 131.2%↑), 맥주(720만달러, 68.8%↑), 홍삼(330만달러, 147.5% ↑), 유자차(160만달러, 43.8%↑), 생우유(120만달러, 26.1%↑) 등 대부분 품목 증가했다.

對중 농식품 수출은 ’18.5월까지 누계 388백만불로 전년 동기대비 7.9%가 증가하였고, 5월 당월 또한 98백만불로 전년 동월 52백만불 대비 86.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의 중국 수출은 지난해 10.1% 감소했는데 올들어 5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7.9% 증가함으로써, 본격적인 수출 반과 호조가 기대된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우리 농식품의 중국 수출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후 중국 정부가 내린 한한령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 4월 -2.3%에서 8월 -11.7%, 12월 -10.1%로 뒷걸음질을 쳤고 올들어서도 3월 -15.1%, 4월 -5.5%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5월 놀식품의 대중국 수출증가 원인을  최근 한중 긴장 완화에 따른 한국 상품 소비 심리 회복과 더불어,  조제분유, 인삼류, 소스류, 유자, 생우유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실적이 증가한 것을 주 요인으로 꼽았다.

농식품부는 올들어 5월까지 누계로 볼 때는 상위 30개 품목 중, 22개 품목은 증가하고, 8개 품목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감소한 품목은 라면(3500만달러, -0.1%), 자당(2980만달러, -8.9%), 비스킷(460만달러, -35.9%), 캔디류(280만달러, -18.4%), 인스턴트면류(라면제외, 330만달러, -22.1%), 당류(257만달러, -30.2%) 등이다.

▲ 5월 농식품 수출실적.출처=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부는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 중국 수출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지만, 위생기준, 라벨링 등 농식품 통관과 검역 절차가 강화되는 추세여서, 현장 대응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농식품 수출업체들이 수시로 바뀌는 중국의 식품 관련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중국 수출입절차 매뉴얼’을 제작·배포하고  중국 정부의 변화되는 정책과 동향을 수시로  수시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하반기 대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 맞춤형 유망상품 개발,  온라인․모바일·식자재(B2B) 등 한국식품 신(新)유통 플랫폼 개척, 신(新)비즈니스모델 등 민간 공모를 통한 수출업체 지원 강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세계 식품시장은 2016년 기준 6조 3472억달러로 이 중 중국 식품시장은 1조 1186억달러 규모로 전 세계 시장의 18.7%를 차지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영국 데이터모니터 자료를 인용해 밝혔다. 미국은 1조 2000달러, 일본 4679억달러, 독일 3303억달러로 평가됐다.

중국은 2001년 12월 세계무역기구(WTO가입) 이후 농식품 수입이 2002년 103억 2000만달러에서 2016년 1249억달러로 급증했는데 우리 농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기0준 0.8%에 불과하다. 농식품부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지리적 인접성․식문화 유사성․양국간 교역확대 가능성으로 잠재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