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미국 국무부는 통일농구대회 평양개최 등 본격화된 남북교류 움직임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서는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제재는 유지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국의 소리방송(VOA)는 2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국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국무부는 남북관계와 관련해 한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8일, 남북한이 아시안게임 공동 입장과 통일농구경기 개최에 합의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과의 관여를 조율하기 위해 한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답했다.

남북한은 통일농구 경기를 다음달 3~6일 평양에서, 가을엔 서울에서 열고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의 개폐회식에 공동 입장하는 데 합의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도 북한과의 체육 등 문화 교류를 재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미북 관계를 변형시키기 위해 대담한 첫걸음을 내디뎠지만 해야 할 일이 아주 많이 남아있다고 답했고  VOA는 전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약속을 이행한다면,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입지를 정상화하는 것을 돕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본격화되기 전에 한국에서 남북 관광 교류에 대한 준비 작업이 속도를 내고 개성공단 재가동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국무부의 현재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할 때까지 제재는 완전한 효력을 유지한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 이후 지난해 12월 현재까지 “안정을 저해하고 도발적인 북한의 행동에 맞서 개성공단을 폐쇄한 2016년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기조를 유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