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AWS는 강력한 인프라와 폭넓은 범용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AWS는 클라우드를 일종의 기반 인프라로 규정해 고객들이 데이터의 확보와 운용에 큰 걱정을 하지 않도록 만들어준다. 온전히 비즈니스 플랫폼을 완성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유도하는 셈이다. 공공의 영역을 분석함에 앞서, 민간에서 확인되는 AWS의 존재감을 조명해보자.

▲ 에어비앤비도 AWS의 고객이다. 출처=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부터 미 해군까지

글로벌 온디맨드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는 AWS의 인프라와 함께 성장한 대표적인 사례다. 모든 IT 인프라를 AWS에서 가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매일 최소 15만명 이상, 연간 1500백만명 이상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1300개 이상의 Amazon EC2 인스턴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Amazon EMR을 사용해 매일 50GB 이상의 로그를 처리하고 있다. Amazon S3를 통해 50TB 이상의 백업 및 정적 파일을 저장한다는 설명이다.

에어비앤비는 AWS와 만나 전체 IT 인프라의 혁신적인 비용절감을 이뤄낸 사례다. 단 5명이 에어비앤비의 전체 IT 인프라를 관리하고 있으며, 이는 AWS가 기반 플랫폼으로 작동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글로벌 스포트 브랜드 나이키도 있다. 나이키의 고객 디지털 기술부(CDT, Consumer Digital Technology)는 웹사이트 BI(Business Intelligence)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 70개 이상의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운영에 AWS를 사용하고 있다.

미 해군(U.S. Navy)도 AWS와 손을 잡았다. 대민 웹사이트를 AWS로 이전해 기존 자체 데이터 센터 운영대비 60%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미국 정부는 연방 데이터센터 통합 정책(Federal Data Center Consolidation Effort)과 오바마 행정부의 클라우드 우선 정책(Cloud First)에 따라 IT 자산을 상용 서비스 공급업체로의 대대적인 전환에 나선 상태다. AWS로의 마이그레이션은 미국 정부의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GCN의 보고에 따르면, AWS가 M1에서 M3 인스턴스로 이행하자 비용 절감 효과로 인해 스토리지 비용은 기존의 1GB/개월 당 9센트에서 3.3센트로 낮아졌다.

▲ 클라우드 시대가 열리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넥슨부터 KBS까지

넥슨은 AWS를 통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을 빨리 출시하고 있으며 30% 이상의 비용 절감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넥슨의 모든 모바일 게임은 AWS 클라우드에서 실행된다. 국내 게임 개발사 중 최초로 MMORPG 게임 DB를 위해 Amazon DynamoDB를 사용했으며 Amazon RedShift를 통해 컴퓨팅 능력이나 스토리지 용량을 자유롭게 확장할 수 있는 기회도 잡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5년 웹사이트를 AWS 클라우드로 이전한 뒤 관련 비용이 최대 30%까지 절감되는 효과를 거뒀다. 현재 SM엔터테인먼트는 IT 환경의 70%를 AWS 클라우드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아티스트가 새로운 앨범을 출시할 때 웹페이지 트래픽이 최대 1만 배 증가함에도 성능 저하없이 트래픽을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즈니스 레벨의 AWS 서포트를 통해 99.999%의 가용성과 10 밀리세컨드 미만의 네트워크 지연 시간을 구현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국내 모바일 비즈니스 플랫폼 서비스 공급자로, AWS를 도입함으로써 운영 비용의 30%를 절감했다. AWS를 통해 아이지에이웍스는 30%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으며, 2008년 AWS로 이전하기 전 10만개 미만이었던 지원 기기 수가 약 1억3000만개로 증가한 성과를 거뒀다.

LG전자는 AWS를 통해 LG 스마트 TV가 제공하는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고 40%의 비용 절감을 달성했다. 삼성 전자 스마트 TV 부문은 기술 인프라에서 AWS 인프라를 도입해 스마트 허브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했다. 스마트 허브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 TV와 블루레이 플레이어 사용자가 제 3자 공급자의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클라우드 구축 전략은 CAPEX에서 3400만 달러를 절감하고 OPEX를 85% 감소시켰다.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의 인프라는 DevOps 방식의 AWS 클라우드 빌딩 블록을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AWS의 국내 최대 고객사다.

신한은행은 북미 지역의 인터넷 뱅킹 웹사이트를 AWS 클라우드로 이전했다. AWS 클라우드를 활용해 신한은행은 증가하는 웹사이트 접속 인원을 직접 처리해야했던 기존의 방식에 비해 약 20% 수준으로 응답 시간을 단축했으며,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것에 비해 50%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신한금융그룹은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위해 아마존 AI를 도입하는 등 아마존과 보폭을 맞추고 있다. KBS는 AWS에서 제공하는 오토 스케일링 기능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