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E&M 흥베이커리의 프로그램 <충재화실> 방송화면 캡쳐. 출처= CJ E&M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콘텐츠 기업 CJ E&M이 ‘Z세대’로 불리는 젊은 콘텐츠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CJ E&M은 tvN <흥베이커리>, Mnet <M2>, 스타일 채널 <스튜디오 온스타일>, DIA TV <스튜디오 다이알>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 전문 스튜디오를 갖추고 디지털 플랫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기획, 제작해 Z세대 공략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 세대를 일컫는다. 라디오·TV·책보다 인터넷을 애용하며, 인터넷 중에서도 글이 아닌 ‘동영상’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이 Z세대의 특징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9월 발표한 ‘N스크린 시청행태 조사’에 따르면, 1개월 내 한 번이라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영상을 시청한 ‘순이용자비율’은 94.38%였다.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90% 이상의 높은 영상 이용률을 보였으며 특히 13세~19세의 이용률이 96.34%로 가장 높았다. 동영상 이용시간은 월 평균 726.84분으로 전체 스마트폰 이용 비율의 10.36%를 차지했다. 

CJ E&M은 이 같은 시청 행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tvN, Mnet 등 자사의 방송 채널에 디지털 전문 스튜디오 조직을 갖추고 전문 인력들을 배치했다. CJ E&M은 올해 자사의 디지털 전문 스튜디오들을 통해 연간 약 4000편의 디지털 콘텐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 콘텐츠는 디지털 플랫폼을 가장 우선해 선보이는 콘텐츠다. 

예능 전문 채널 tvN은 지난 달 25일 디지털 스튜디오 ‘흥베이커리’를 정식 론칭했다. ‘흥베이커리’는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서 이미 280만명에 달하는 구독자 수를 확보했으며, 갓 구워낸 빵처럼 신선한 디지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CJ E&M 디지털 스튜디오 (최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흥베이커리, M2, 스튜디오 온스타일, 뭅뭅, 스튜디오 다이알. 출처= CJ E&M

음악채널 Mnet은 2016년 첫 선을 보인 디지털 채널 ‘M2’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음악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 최초 일반인 대상 코인 노래방 오디션 <불토엔 혼코노> 등 페이스북, 유튜브, 티빙, 네이버TV 등의 M2 공식 페이지로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다. 현재 구독자수 730만명, 총 누적 조회수 16억회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웹드라마도 선보일 계획이다. 

CJ E&M의 1인 창작자 지원 사업 다이아 티비(DIA TV)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전문 스튜디오 스튜디오 다이알은 유튜브 채널에서 웹드라마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스튜디오 다이알이 운영 중인 <뷰티학개론>, <왓더펀>, <돼지런한 생활> 등 5개 유튜브 채널의 합산 구독자 수는 약 116만명, 누적 콘텐츠 조회수는 약 2억3500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CJ E&M 관계자는 “CJ E&M은 시청 행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해 디지털 전문 스튜디오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CJ E&M의 완성도 높은 디지털 콘텐츠에 향후 CJ오쇼핑과의 합병을 통해 커머스 역량까지 결합되면 광고, 브랜드 콘텐츠, 커머스 등으로 수익 모델이 다변화되며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