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각) 석유수출국기구(OPEC) 원유생산량 증가지표와 미국의 원유재고량 감소기대감이 엇갈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산 원유 가격은 오르고 글로벌 기준유가격은 내렸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4%(26센트) 오른 배럴당 66.3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틀 연속으로 올랐다. 

반면 영국 런던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8%(58센트) 내린 배럴당 75.88달러로 마감했다. 

OPEC의 5월 원유생산량 증가가 유가에 강한 하락 압박을 가했다. OPEC은 이날 월간보고서를 통해 5월 원유생산량이 전달에 비해 하루 3만5000배럴 증가한 하루평균 3187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생산량이 하후 8만5500배럴 늘면서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리비아 등의 생산 감소분을 상쇄했다.

사우디 측 자료에 따르면, 사우디는 5월중 산유량을 16만1400배럴 늘렸다.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은 오는 22일 빈에서 회의를 갖고 하루 180만배럴의 감산합의 완화와 하루 100만배럴의 증산 등을 논의할 예정으로 있지만 회원국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017년 1월 OPEC의 감산합의 이행으로 국제유가는 상승하기 시작해 브넨트유는 배럴당 80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반면 고유가 바람을 타고 미국 셰일업계의 생산이 늘면서 미국의 산유량은 하루 1000만배럴을 돌파했고 브렌트-WTI간 가격차를 이용해 수출을 늘리면서 고유가의 수혜를 독식한다는 감산합의 이행국들에게서 나오고 있다.

미국 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량 감소 기대감에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13일 주간 원유재고량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260만배럴 감소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