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DGB금융지주는 12일 DGB대구은행 등 관계사의 전 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사직서 제출은 첫 외부출신인 김태오 회장 취임에 따른 인적 쇄신에 동참하기 위한 것”이라며 “임원들의 자발적인 뜻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취임 후 고객 및 지역사회의 신뢰회복과 그룹 조직안정, 화합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대구은행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비자금 조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2명의 임원에 대해 업무배제 조치를 내렸다.

김경룡 대구은행 내정자는 채용비리 의혹을 해소한 후 취임을 진행한다. 김 내정자는 경산시 시금고 담당 공무원의 자녀를 대구은행에 특혜채용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DGB금융의 이번 조치는 임원부터 솔선수범해 고통을 감내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고객과 주주에게도 원점에서 재신임을 받겠다는 취지다.

제출된 사직서는 내달 추진 예정인 그룹 조직개편과 적법한 내부 절차에 따라 엄정 심사 후 처리된다.

현재 DGB금융은 투명한 방식과 공정한 기회의 임원선임절차 진행을 위해 예비 임원선임 프로그램인 'DGB HIPO Program' 도입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