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구글이 최근 미 국방부와 함께 추진하던 프로젝트 메이븐을 포기하겠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정한 가운데, 7일(현지시간) 새로운 인공지능 윤리 지침을 발표했다.

프로젝트 메이븐은 미 국방부의 인공지능 무기 시스템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1000만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인공지능 기술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구글은 프로젝트 메이븐에 활용되는 자사 인공지능 기술력은 살상무기 개발과 관련이 없으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비하다고 설명했으나, 내부 직원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결국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인공지능 윤리 지침은 구글이 프로젝트 메이븐 포기 후 인공지능 기술력 활용을 위한 일종의 가이드 라인을 설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선다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무기 개발에 인공지능 기술을 제공하지 않고 인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인공지능 자동화 단계에서 인종과 성, 정치적 차별이 개입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글의 인공지능 윤리 지침이 발표되며 프로젝트 메이븐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논란은 한풀 꺾일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구글이 미 국방부와 클라우드 중심의 협력 가능성은 열어둔데다, 새로운 지침이 기존 가이드 라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추상적 개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