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네이버가 지난 3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실시간 검색어 조작 의혹에 입을 열었다. 네이버는 7일 밤 네이버 다이어리를 통해 <스트레이트>의 삼성 관련 검색어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면서 "언론중재위원회 조정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의혹이 사실이 아닐 경우 MBC가 정정보도를 해야 한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MBC <스트레이트>는 지난 3일 방송을 통해 네이버에서 삼성과 관련된 실시간 검색어가 조작되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5월 말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가 삼성과 관련된 논란을 방송한 후, 유톡 네이버에서 '장충기'처럼 삼성과 관련된 실시간 검색어가 사라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 네이버가 스트레이트 보도를 반박하고 나섰다. 출처=갈무리

네이버는 <스트레이트>의 보도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스트레이트> 방송 전후 실시간 검색어 데이터 체류기간을 살펴본 결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을 이끈 '장충기'라는 키워드는 총 12분 노출됐으며, 이는 중앙값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된 데이터는 모두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축적된다는 설명이다.

<스트레이트>가 트위터, 인스타그램, 다음에는 '장충기'라는 키워드가 자주 나온 반면 네이버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 대목을 두고는 "실시간 검색어 로직을 고려하지 않은 분석"이라고 반박했다. '삼성'이나 '장충기'와 같은 키워드들은 평소 검색되는 키워드지만 일부 예능 방송 키워드는 검색량이 거의 없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명확하게 했다. 삼성과 관련된 뉴스에만 댓글 서비스 오류가 난다는 지적에는 "전체 서비스 업데이트 과정에서 생긴 오류"라고 해명했다.

네이버는 "검색어 어뷰징을 방지하기 위해 실제 검색량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외부 전문가 집단에 검증받을 준비는 되어 있다"면서 "공개검증을 제안하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으면 <스포트라이트>는 정정보도를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