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투자시장에서 현금흐름(Income)이란 투자에서 발생하는 모든 현금의 움직임을 말한다. 채권의 이자, 주식의 배당, 부동산의 임대료 등을 뜻한다. 투자자라면 투자대상을 선택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다. 특히 금리상승기에는 더욱 신중해야 하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론적으로 볼 때, 현금흐름이 낮은 자산일수록 금리상승기에 그 가치의 보존이 어렵기 때문이다. 현금흐름이 없는 금·은과 같은 실물자산이 그 대표적인 예다. 단순 은행 이자와 격차도 확대되는 만큼 이들 자산의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반면 고금리·고배당 등의 자산은 자금이 몰리며 그 가치가 더욱 부각되기 마련이다.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10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은 경기부양을 위해 ‘제로(0) 수준’의 금리를 유지해왔다. 동시에 양적완화(QE) 정책을 펼쳐 시장에 자금을 공급했다.

과거에 비해 경기상황이 나아지면서 이전과는 정반대되는 정책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저금리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말도 나온다. 시장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 시 현금흐름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렇다면 금리가 상승한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확답은 없다. 경제 상황에 따라 금리와 자산가치의 움직임은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어떤 자산을 선택해야 할지 다시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무엇을 우선해야 할까.

엄밀히 말하면 금리가 상승하든, 하락하든 상관없다. 그 시기가 언제든, 상황이 어떻든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금흐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를 간과한다.

가격변동에 따른 ‘자본이익(Capital Gain)’은 언제 실현될지 알 수 없다. 반면 특정 자산의 현금흐름은 상대적으로 예측이 가능하다. 최근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아지는 글로벌 금융시장 속에서 투자자들이 현금흐름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