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5일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 of Health, NIH) 유경록 박사의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유전자가위 기술을 융합한 면역치료법을 개발해 독성을 이겨내는 백혈병 골수이식 치료의 기반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출처=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해외 연구팀이 조혈모 줄기세포 골수이식 기술과 독성을 이겨내는 면역치료법 개발에 성공해 혈액암 또는 골수성 백혈병 치료기술 개발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5일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 of Health, NIH)이 유경록 박사의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유전자가위 기술을 융합한 면역치료법 개발에 성공한 결과  독성을 이겨내는 백혈병 골수이식 치료의 기반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한·미 보건의료 인력교류지원의 일환인 질환극복기술 개발사업과 미 NIH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세계 과학학술지인 ‘셀(Cell)’ 저널에 지난 달 31일에 게재됐다.

최근 암치료 분야는 면역치료제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중 조혈모 줄기세포 이식과 씨에이알-티(Chimeric Antigen Receptor-T, CAR-T) 세포를 이용한 암 면역치료는 혈액암과 골수암의 효과를 나타내는 치료법으로 각광 받고 있다.

조혈모 줄기세포는 백혈구 등의 혈액으로 분화될 수 있는 모세포이고, CAR-T 세포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 발현 T 세포의 준말로, 외부 물질이 아닌 환자의 몸 속의 면역세포를 이용해 암세포를 죽이는 4세대 항암세포다.

암 면역치료에 대한 수요에 대비해 조혈모 줄기세포의 노화현상이나 치료할 때 수반되는 독성에 대한 이해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미 NIH 영장류 골수이식센터를 활용해 인간과 유전상 95%이상 일치하고 조혈기관 또한 유사한 영장류에 골수 이식을 실시, 노화와 면역치료법 개발연구를 진행했다.

선행연구에서는 골수이식 치료에 노인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세계 최초로 18~25세의 고연령 영장류까지 범위를 넓혀 조혈모 줄기세포 골수 이식을 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연구에서는 암세포 외 세포까지 공격해 독성을 유발하는 CAR-T 세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씨디33(CD33) 항원을 유전자가위 기술로 제거한 조혈모 줄기세포를 골수 이식했으며 이후 항원 안에 CAR-T 세포를 투여했다.

CD33 항원은 골수성 세포에서 발견되는 항원이며 골수성 백혈병 면역 치료를 위한 표적 항원으로 사용된다.

연구 결과 해당 조혈모 줄기세포가 CAR-T 세포 공격에서 생존하는 것이 입증됐으며 독성을 이겨낼 수 있는 백혈병 골수이식치료의 기반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유경록 박사는 “이후 해당 기술을 활용해 백혈병 환자의 골수 이식 적용 가능성을 높이고, 면역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혈액암 범위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