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31일(현지시각) 미국이 유럽 연합, 캐나다, 멕시코로부터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다고 밝히면서 무역전쟁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51.94포인트) 하락한 2만4415.8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7%(18.74포인트) 떨어진 2705.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3%(20.34포인트) 하락한 7442.12에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종 중 9개가 하락했다. 재량소비재(-0.47%), 필수소비재(-1.61%), 에너지(-0.83%), 금융(-0.90%), 헬스(-1.04%), 산업(-1.45%), 소재(-0.87%), 부동산(-0.35%), 통신(-1.91%)이 하락했다.

반면 기술(0.02%), 유틸리티(0.11%)는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 모터스(GM)의 주가가 12.9% 급증했다.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가 GM의 자율주행차에 22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계획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는 2.4% 하락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2.09% 올랐고, 페이스북은 2.19% 올랐다.

철강관세 부과 영향을 받는 AK스틸홀딩스은 1.3% 내렸고 유에스스틸은 1.7% 올랐다. 뉴코어코프는 0.1% 상승했다.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데이비슨은 이번 EU 철강관세 부과에 따른 보복 관세 부과 전망으로 2.2% 하락했다. EU는 앞서 미국이 철강관세를 한다면 할리데이비슨이나 버번위스키 같은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을 발표했다.

할인 소매업체 달러 제너럴은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낮아 9.37%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미국의 철강 관세부과 조치로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며 하락했다. 월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EU와 캐나다,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다음달 1일부터 각각 25%왕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제지표는 좋았으나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 22만1000개로 비해 1만3000개 줄었다. 시장예상치는 22만5000개였다. 

연방준비제도가 물가를 측정하는 수단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4월 중 전달에 비해 0.2% 올랐다. 에너지와 식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도 전달에 비해 0.2% 올랐다. 1년 전에 비해서는  각각 2%와 1.8% 올라 Fed의 목표 이내에 머물렀다.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는 5월중 5.1% 증가한 62.7로 올들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