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중국이 원거리 수송이 가능한 대형 드론 개발에 착수했다고 중국 관영 영자 신문 차이나데일리(China Daily)가 31일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 항공항천대학의 베이항(北航)무인기시스템기술은 1t의 화물을 싣고 1500㎞를 날아갈 수 있는 드론을 개발 중이다. 베이항은 올해 안에 무인기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중 시험용 비행기를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베이항은 이 드론을 제작하기 위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자회사 차이냐오(菜鳥)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전자상거래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세계 최대규모의 배달 시장이 됐다. 베이항은 중국에서 드론 기반의 택배 시스템이 2025년에는 본격화할 것이라면서 성(省)과 성, 외진 곳, 산악지역, 혹은 섬들에 물건을 신속히 실어나를 수 있는 강력한 운송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드론에는 인공지능이 장착돼 스스로 비행을 조절하고 기기 오작동에 자체 대응할 수 있다.

이 드론은 길이 11.9m, 양날개 길이는 19.6m, 최대 이륙 중량은 3.6t이다. 2개의 엔진으로 구동되고 화물 공간도 16세제곱미터나 된다. 최대 속력은 시속 360㎞로, 짧고 거친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다.

현재 운행되는 세계 최대 드론은 군사용 정찰기로 사용하는 미국 노스럽그루먼(Northrop Grumman)의 RQ-4 글로벌 호크(Global Hawk)로 길이 14.5m에 양날개 너비  39.9m, 최대 이륙중량은 15t이다.

▲ 베이징 항공항천대학의 베이항(北航)무인기시스템기술이 개발중인 대형 무인 드론 상상도.      출처= China Daily 캡처

[글로벌]
■ OECD "세계경제 향후 2년 성장세 유지 - 유가·무역갈등 변수"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0일(현지시각) 세계경제가 향후 2년 동안 성장세를 유지하겠지만 유가와 무역 갈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고 CNBC가 보도.

- OECD는 또 최근 미국 등 각국이 통화 긴축 기조로 돌아서면서 지난 수년 동안 저금리 상황에서 누적된 높은 부채들이 세계 경제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위험요인으로 부상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

- OECD의 ‘2018 경제전망 보고서’는 세계경제 국내총생산(GDP)이 장기 평균 4%에 가까운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

- 35개 OECD 회원국의 실업률은 198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세계 경제의 최근 성장세는 펀더멘탈의 구조적 동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기 보다 저금리 등 양적완화정책을 통해 팽창을 해왔다”며 시장과 정치적 변화에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적.

[미국]
■ 美, EU 철강 관세 임시면제 연장 안해 - 25% 관세 부과할 것

- 미국이 6월 1일이 마감 시한인 유럽연합(EU)에 대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면제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

- 이에 따라 미국은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EU에도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 CNBC는 백악관이 31일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해.

- 한 소식통은 미국의 계획이 양측의 마지막 협의 결과에 따라 바뀔 수는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해.

- 윌버 로스 상무장관도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개발포럼에서 EU에 대한 관세가 예정대로 부과될 것임을 시사.

- 미국이 EU에 대한 관세 면제를 연장하지 않을 경우 EU도 맞대응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 EU는 오토바이, 버번 위스키, 청바지 등과 같은 미국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물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 에어비앤비 "내년 IPO 준비"

- 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Airbnb)가 이르면 내년에 기업공개(IPO)를 할 전망이라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Axios)가 30일(현지시간) 보도.

-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엔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팔로스 베르데스에서 열린 코드 컨퍼런스에서 "내년에 (기업)공개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해.

- 그는 "기업 공개를 한다면 회사에 큰 이익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

- 지난 2월 시장에서 에어비앤비가 올해 기업공개를 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돌았을 때 체스키 CEO는 이를 일축한 바 있어. 이 과정에서 월가 출신의 로런스 토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퇴하기도.

- 현재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310억달러(33조 4000억원)으로 추정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해 에어비앤비의 매출은 26억달러(2조 8000억원), 순이익은 9300만 달러(1000억원)로 집계.

[유럽]
■ ECB, 이탈리아 위기에 통화정책 정상화 늦출 가능성

- 이탈리아의 정치적 혼란이 경제 불안으로 이어지면서 통화정책 전환기를 맞은 유럽중앙은행(ECB)에 어려운 선택을 안기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현지시간) 보도.

- ECB에 오기 전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그 누구보다 유로존 안정을 위한 이탈리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인물. 연초까지 ECB는 유럽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올해 중반부터 2조 4000억유로(3000조원) 규모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금리인상을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해.

- 요아니스 소코스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당초 예상보다 신중하게 통화정책 경로를 만들어갈 것으로 본다"며 "내년 9월에야 첫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 ECB는 글로벌 금융위기 회원국 채권을 직접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제로 금리'와 병행. 이에 따라 3410억 유로 규모의 이탈리아 채권도 매입한 바 있어.

- 카스텐 브제스키 ING 이코노미스트도 "지금 바로 QE 중단을 선언하는 것은 ECB가 이탈리아에 총격을 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이탈리아의 현 상황은 ECB가 최소한 12월까지는 양적완화 중단을 연기하는 해법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

▲ 일본 캐논사의 마지막 필름 카메라 EOS-1v   출처= 캐논 

[일본]
■ 80세 캐논 필름 카메라, 역사 속으로

- 일본의 대표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이 회사의 유일한 필름카메라인 ‘EOS-1v’ 판매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고 NHK 등이 31일 보도.

- 이로써 1937년 창업 이후 80년 이상 계속해온 캐논 필름카메라는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게 돼.

- 캐논은 “디지털카메라 보급으로 필름카메라 수요가 줄어 판매를 계속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 다만 사후지원(A/S) 서비스는 7년 뒤인 2025년 10월 31일까지 계속한다고. 

- 필름카메라 시장의 소멸은 급격한 수요 감소와 함께 이미 예고된 상황. 캐논은 지난 2010년에 이미 필름카메라 생산을 중단했으며, 지난 8년 동안은 재고를 출하해 왔다고.

- 일본 주요 카메라 업체 중 아직 니콘만이 유일하게 필름카메라 판매를 계속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