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여름 보너스’로 불리는 중간배당주 매입 시한이 28일로 가까이 다가왔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국내 시장까지 확대돼 이렇다 할 주도주 없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확실한 수익률 2~3%의 중간배당수익은 진짜 투자자들이 놓쳐서는 안 되는 알짜 먹을거리 중 하나다.

정부의 소액주주 우대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배당정책에 따라 6월 중간배당을 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간배당 참여기업이 늘고 중간배당금 규모가 지난해 대비 크게 늘어 주주들의 투자수익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중간배당 참여기업 수 4↑, 배당금 전년 대비 1.1조원↑

5월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코스닥150·KRX300 등 주요 벤치마크 지수에 편입한 종목 중 6월 중간배당에 참여하는 종목은 총 21개 종목이며 코스피200 대표 중간배당 참여 종목은 17개다.

2017년 이전부터 중간배당을 한 코스피200 대표 17개 기업 중 현대자동차, 포스코,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하나금융지주, 대교, 코웨이, 한국단자, GKL KCC, 하나투어, 케어젠, 대화제약 등 13개 기업은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에서 중간배당을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에쓰오일(S-oil), 한온시스템, 쌍용양회 등 4개 기업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배당률을 올려 중간배당을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까지 중간배당을 하지 않은 기업 중 롯데케미칼, SKC, 두산, 메디톡스 등 4개 회사가 올해부터 신규로 중간배당 실시 기업으로 등록했다.

코스피200 대표 17개 기업의 2018년 중간배당 규모는 현금배당 기준으로 2조4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16개 기업이 지급한 배당금(1조3000억원)에 비해 1조1000억원(79%)이나 증가한 많은 금액이다.

 

중간배당수익률 0.26%… 전년 0.16%, 1분기 0.18%보다 높아

올해 중간배당을 하는 코스피200 대표 17개 종목의 중간배당 수익률은 0.26%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배당수익률 0.16%와 1분기 배당수익률 0.18%를 모두 웃돈다. 중간배당 기업의 수도 증가하고 배당수익률도 매년 개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업별 중간배당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대교가 1.3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S-Oil 1.13%, 하나금융지주 0.96%, 코웨이 0.94%, SK이노베이션 0.90% 순으로 각각 2~5위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현대자동차가 0.89%를 기록하며 6위, 한온시스템 0.84%, 쌍용양회 0.78%, 삼성전자 0.72%, 케어젠 0.62%를 기록하며 각각 배당수익률 7~10위를 차지했다.

중간배당은 기업의 사정에 따라서 이사회의 결의로 한다. 올해 중간배당을 한 기업이 내년에도 동일하게 중간배당을 할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물론 중간배당을 꾸준히 계속하는 우량기업이 많다. 그러나 5년 이상 중간배당을 한 우량기업 중에서도 올해 배당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음을 염두에 두고 중간배당을 노리는 투자자는 배당기업을 잘 선정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

중간배당은 30일 기준으로 주주권을 가진 주주만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올해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는 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30일 이틀 전인 28일까지 해당 기업의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6월 배당기일이 가까워지면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는 만큼, 6월 중간배당을 노리는 투자자는 6월 초부터 미리 투자할 기업을 선정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올해는 중간배당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회사의 주주 요건을 갖출 수 있도록 반드시 정한 기일 이전에 주식을 매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