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 연구개발본부 본부장 권기성 상무(왼쪽)와 연세대학교 박민수 의료원산학협력단장(오른쪽)이 30일 뇌혈관계 질환 신약 공동개발과 기술도입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연세의료원이 셀트리온과 공동으로 연구개발(R&D)과 기술도입(License-in) 계약을 체결해 차세대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개발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31일 연세의료원 허지회 교수팀이 개발한 혈전 용해 신규물질인 Fc-삭사틸린(Fc-saxatilin)이 이번 셀트리온과의 R&D와 기술이전으로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한 혈전 용해 효과와 부작용이 일어날 확률이 낮은 차세대 뇌졸중 치료제로 개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뇌졸중 중에서도 혈관이 막히는 질환이 허혈성 뇌졸중이다. 이는 골든타임 안에 막힌 뇌혈관을 뚫거나 혈전을 녹이는 약물로 치료를 해야 한다.

글로벌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의 ‘액티라제(성분명 알테플라제, alteplase)’가 뇌졸중 혈전 용해제로 유일하게 사용되고 있다. 액티라제와 병용하거나 이를 대체할 신약개발에 성공한 제약사는 아직 없다.

허지회 교수팀은 2008년 뱀독에서 유래한 삭사틸린 물질의 약물화 연구부터 해, 동물모델에서 효능시험을 거쳐 마침내 기존의 약물보다 적은 양으로 빠르게 혈전을 녹이고 부작용이 적은 신규 혈전 용해 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바이오 신약 공동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계약은 연구진이 개발한 신규 혈전 용해 물질 Fc-삭사틸린의 우수성이 인정돼 체결됐다. 셀트리온 측은 글로벌 전용 실시권을 부여받아 해당 물질 최적화 후 임상진행, 허가승인과 상업화를 추진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연세의료원 허지회 교수는 “연구팀이 개발한 신규 혈전 용해 물질 Fc-삭사틸린이 우수한 효능과 뇌출혈 등 낮은 부작용을 보인다는 점에서 임상 가치가 높다”면서 “이후 셀트리온과의 공동연구개발로 차세대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개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