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검찰이 대한항공 본사 압수·수색에 다시 들어갔다. 지난 24~25일 압수수색을 벌인 이후 6일 만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31일 오전 9시30분부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탈세·횡령·배임 혐의와 관련해 대한항공 본사 내 재무본부 등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24~25일 양일간 한진그룹 관련 협력사까지 총 2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24일 조 회장 일가의 수백억대 조세포탈 혐의와 관련해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사 등 10여 곳, 25일에는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편취 의혹으로 미호인터네셔널과 트리온무역 사무실 등 10여 곳이 압수·수색을 받았다.

미호인터내셔널과 트리온무역은 대한항공에 기내 면세품을 공급하는 중개업체다.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자녀 현아·원태·현민 남매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검찰은 총수 일가가 일감 몰아주기 방식 등으로 200억원대 회사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조 회장의 선친 조중훈 전 회장으로부터 해외 보유 자산을 신고없이 상속하면서 수백억원에서 1000억원대 상속세를 미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조씨 일가 계좌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통보받아 비자금 조성 의혹도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