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암세포만 굶겨 죽이는 4세대 대사항암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 스타트업 하임바이오가 바이오시노시아의 기술을 이전받아 강력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암 줄기세포용 치료용 조성물’에 대한 특허 기술을 23억원에 이전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발표했다.

하임바이오가 이전 받은 특허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의 암 대사 연구를 이끌고 있는 정재호 교수가 개발한 기술로, 암 세포뿐만 아니라 암 줄기세포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특허 기술이다. 국내에서 특허 등록이 완료됐고 미국과 유럽 등에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기술의 특징은 항암제에 내성을 가지고 전이되는 암을 치료하는 것에 있다. 기존의 항암치료는 종양 덩어리 겉 부분의 암세포는 줄어들고, 옅어지지만 내부에 존재하는 암세포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문제점을 개선한 기술이다.

▲ 하임바이오 김홍렬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토스트앤컴퍼니

현재 하임바이오는 국립암센터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폐암, 뇌암, 위암 대사항암제 기술을 이전 받아 대사항암제 ‘NYH817100’를 개발하고 있다. 정상세포는 그대로 두고 암세포만 굶겨 죽일 수 있어 기존 항암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고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치료제다. 여기에 바이오시노이아의 기술에 더해지며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하임바이오 김홍렬 대표는 “이번에 이전 받은 기술은 치료가 어려운 줄기세포성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는 기술로, 암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할 만한 기술”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