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중국 대도시의 미세먼지 입자가 강철보다 더 단단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시안교통대학 소재과학 부문 연구팀은, 시안시의 공기중 미세먼지 입자를 분석한 결과 이 입자들은 크롬, 철, 알루미늄, 납 등 다양한 물질로 이뤄져 있음을 발견했다. 입자 모양도 공이나 실 모양 등 다양한 생김새를 띠었는데, 연구팀을 무엇보다 놀라게 한 것은 이 미세먼지 입자들의 강도였다.

연구팀의 류보위 연구원은 신문에 "이 입자들의 70%가량은 합금으로 이루어져, 대부분의 산업용 기계와 접촉했을 때 그 기계에 마모를 일으킬 정도로 강도가 높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이 입자들이 너무 작아 건강에 큰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상하이 중산병원의 장신 전문의는 "미세먼지 입자가 작을수록 폐에 침투한 후 빠져나오기가 힘들어 건강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측정 결과 시안시의 PM 2.5 농도는 2014년 61에서 2016∼2017년에 73으로 더 나빠졌다.

‘PM 2.5 농도 73’은 직경 2.5㎛(1㎛=1천분의 1㎜) 이하의 초미세먼지가 제곱 미터 당 73㎍(마이크로그램)이 들어있다는 뜻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4시간 동안 PM 2.5 농도가 25 이상이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인구 870만 명의 시안 시는 분지 지형으로 바람과 비가 적어 중국에서 대기 질이 가장 나쁜 대도시 중 하나다. 지난해 중국 대기 질 순위에서 387개 도시 중 374위를 기록했다.

▲ 출처= 유튜브

[글로벌]
■ 유럽 떠난 이란서 중·러 '어부지리'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임 버락 오바마가 맺은 이란 핵협정을 탈퇴하고 사상최대 경제제재를 예고하면서 중국과 러시아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거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

- 유럽연합(EU)이 유럽 기업들의 이익을 보장하고 미국 없이도 이란 핵협정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미국의 제재를 앞두고 유럽 기업들이 이란에서 철수하면서 그 빈자리를 중국과 러시아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

- 중국 국영 중국석유화학(시노펙)은 3월까지 네덜란드와 영국계 석유메이저 로열더치셸이 협상을 벌였던 이란 야다바란 유전 개발권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중국국가석유기업(CNPC)도 토탈과 함께 추진했던 천연가스전 개발 사업을 토탈의 철수로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어.

- 중국은 이외에도 이란 철도 리노베이션, 지하철 건설, 자동차 생산에도 발을 들여 놓고 있어. 아울러 테헤란 장터는 중국에서 들여온 값싼 의류, 주방용품, 가전제품, 해바라기씨 등으로 넘쳐나고 있다고 WSJ은 전해.

- 러시아 최대 국영업체 로스네프트도 지난해 이란과 300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제휴를 맺었고, 또 다른 국영석유업체 자루베즈네프트도 영국 BP와 독일 빈터샬이 떠난 뒤 홀로 남아 소규모 유전 2곳에 7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중국]
■ 시진핑, ZTE 사태 계기 "美와 기술격차 줄이라"

- 최근 ZTE(중싱통신) 사태로 미중 간 무역 전쟁의 핵심으로 부상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과학원·공정원의 합동 연례회의 개막 연설에서 기술발전 속도를 높여 미국과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

- 시 주석은 "우리는 세계적인 기술 혁명과 산업 혁명, 자국 산업의 전환이 교차하는 역사적인 시점에 처해 있다"면서 "이는 역사적인 기회이자 도전"이라고 주장.

- 시 주석은 이어 "현실이 입증했듯이 핵심기술은 (마음대로) 받을 수도, 살 수도, 구걸할 수도 없다"면서 "핵심기술을 자신의 손에 넣어야만 국가경제 안전, 국방 안전 및 안보를 근본적으로 보장할 수 있다"고 역설.

- SCMP는 시 주석의 이런 발언이 산업 선진화 전략인 '중국제조 2025'를 문제 삼는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중국은 미·중 무역협상에 있어 이와 관련한 양보가 없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  

- 위안 강밍 칭화대 경제학 교수는 "ZTE 사태는 중국의 첨단산업이 여전히 뒤처져 있고 이러한 상황이 국가 간 경제협력 관계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지적.

■ 中 온라인 구매 증가로 박스용 골판지 수요 폭발 -  세계 수요의 25%

- 중국에서 인터넷을 통한 물품구매가 늘면서 박스용 골판지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고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29일 보도.

- 올해 중국의 인터넷을 통한 물품구매는 모두 1조 달러(107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이중 해외로부터의 구매는 1천 2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품 포장 박스를 만드는 골판지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것.

- 일본경제신문도 골판지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이 중국이며, 2022년 수요가 2016년에 비해 22% 증가한 72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측. 중국의 수요는 세계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한다고.

- 중국의 인터넷 구매는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어, 중국의 최대 전자 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경우, 상품 포장에 필요한 박스가 연간 300억개를 초과할 것이라고 전해.

- 이밖에 TV, 에어컨 등 가전제품, 식음료 포장에 필요한 골판지는 물론 공장에서 소매점으로 배송 시 사용하는 골판지의 수요도 급격히 늘고 있다고.

[유럽]
■ 佛 "담뱃값 올렸더니 1년 만에 100만명 담배 끊어"

- 프랑스에서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1년 만에 100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프랑스 보건부가 28일(현지시각) 발표.

- 18~75세 국내 거주자를 무작위로 추출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매일 흡연한다'고 답한 비율은 2016년 26.9%에서 2017년에는 2.5%포인트 하락한 24.4%를 기록. '가끔 담배를 피운다'고 답한 사람들의 비중 또한 31.9%로 2016년에 비해 3.2%포인트 줄어.

- 하락률은 18~24세 남성이 9%p, 55~64세 여성이 3%포인트 줄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 저소득층에서도 흡연율이 5% 포인트 하락했다고.

- 아녜스 뷔쟁 프랑스 보건장관은 소위 '죄악세'(sin tax)라고 불리는 담뱃값 인상, 국가가 제공하는 금연 상담, 니코틴 패치, 담뱃갑 경고 그림 등이 이러한 '고무적' 움직임을 만들어냈다고 분석.

- 프랑스 보건 당국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하루에 약 20명, 연간 7300명이 담배 때문에 사망한다고. 프랑스에서는 최근 단계적으로 담뱃값을 올려왔으며 2020년까지 1갑의 가격을 10유로(1만 2500원)로 인상할 방침.
 
[일본]
■ 日중의원, 성인 연령 20→18살 민법개정안 가결

- 성인 연령을 20살에서 18살로 낮추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민법 개정안이 29일 중의원을 통과해 참의원으로 송부됐다고 일본 NHK 방송이 보도.

- 민법 개정안은 성인의 연령을 현행 20살에서 18살로 낮추는 것과 함께 여성이 결혼할 수 있는 나이를 16살에서 18살로 올려 남녀 모두 결혼할 수 있는 나이를 18살로 맞춰.

- 그러나 부칙을 통해, 음주와 흡연, 경마 등 공영 도박은 종전 대로 20살 미만은 금지한다고.

- 또 부모 등의 동의없이 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것도 18살부터 가능하게 하는 등 관련 22개 법률을 개정하기로 했다.

- 법안 표결에 앞서 진행된 토론에서 자민당은 "저출산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큰 의미를 갖는다"고 주장한 반면, 입헌민주당은 "18∼19살의 젊은이들이 계약을 취소할 수 있는 권리가 사라지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