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개관한 '하남역 파라곤' 모델하우스 전경 (사진=이코노믹 리뷰 정경진 기자)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미사역과 바로 연결된다는 점부터 분양가가 저렴해 일단 당첨되면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만큼 투자와 실거주를 목적으로 청약을 하러 왔습니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자곡동 미사역 파라곤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박하은씨(가명)가 한 말이다.  동양건설산업이 미사강변도시에 공급하는 ‘미사역 파라곤’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첫날인 이날 오픈 시간이 11시였음에도 오전 7시부터 방문객들의 줄이 이어졌다. 건설사측에서는 대기인원이 많아지면서 당초 11시로 예정된 오픈시간을 오전9시로 앞당겼지만 입장까지 2시간 이상이 걸렸다. 

동양건설은 28일 "첫날 모델하우스에 1만7000여명이 다녀갔으며 주말 이틀간에는 5만여명이 몰리면서 사흘간 6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찾았다"고 전했다. .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개관 전 일주일 동안 하루에 1000여건의 문의전화가 왔다”며 “보통 전국으로 이슈화된 현장에서나 모델하우스 개관하는 날 전화문의가 1000콜이 넘는데 이곳은 개관이전부터 1000여콜이 왔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 개관 이전부터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전용면적 135㎡이하의 청약예치금기준이 서울은 1000만원, 하남시 및 기타 경기도는 400만원, 인천광역시는 700만원이 돼야 한다는 사실도 미리 알려지면서 주택청약통장에 10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도 앞서 이어졌다.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김민영씨는 “서울은 주택청약통장에 예치금이 1000만원 있어야 한다는 소식을 알고 아내 몰래 만든 비자금 통장을 깼다”고 말했다.

한 분양상담사 관계자는 “청약예치금 기준은 충족해야 된다는 건 간과하지 쉬운 기준임에도 상담 받은 사람들 거의 청약예치금 기준을 알고 왔다”고 전했다. 

사람들의 높은 관심만큼 서울 강남구 자곡동 660번지 자곡사거리에 위치한 '미사역 파라곤’ 모델하우스는 25일 오전 11시께 방문객들의 줄이 400~500m 가량 늘어서면서 모델하우스 옆 부지에까지 줄이 이어졌다. 특히 주차장 공간이 부족해지자 일부 방문객들은 모델하우스 인근에 차를 불법주차를 했다가 주차위반 딱지가 수두룩하게 붙는 상황도 벌어졌다.

건설사 측은 모델하우스 인근 불법주정차 수시단속 진행을 문자로 알리는 조치를 취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몰린 이유는 바로 분양가 상한제로 분양가가 시세 대비 낮게 책정되면서 당첨 시 시세차익이 4억~5억원 가량 얻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미사역 파라곤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430만원으로 3.3㎡당 2000만원에 육박하는 하남 일대 시세보다 낮아 ‘로또 아파트’로 불린다. 세부 면적별 분양가는 전용면적 102㎡ 분양가는 최저 5억1210만원~5억6820만원대, 전용면적 107㎡는 5억2620만원~5억8370만 원, 전용면적117㎡는 5억8270만원~6억4650만원 대로 중소형 없이 중대형으로 분양됐지만 6억원에 못 미친다. 현재 미사지구 ‘더샵리버포레’ 전용면적98㎡는 분양다시 5억1143만원이었지만 최근 거래된 가격은 8억4500만원이다.

미사역 파라곤과 맞닿아 있는 호반건설의 '미사강변 호반써밋플레이스' 전용면적 99㎡ 은 분양당시 3.3㎡당 1300여만원에 분양됐지만 분양권은 8억원 이상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다.

‘미사역 파라곤’ 당첨시 시세차익이 4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오는 이유다. ‘미사역 파라곤’ 인근에 위치한 망월동 ‘미사강변도시28단지’의 경우 2014년 입주한 4년차 아파트이지만 이 단지의 전용면적59㎡ 아파트는 최근 6억978만원에 거래됐다.

하남 미사강변도시 C1블록에 들어서는 ‘하남역 파라곤’은 지하 3층~지상 30층, 8개동, 총 925 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상업시설 파라곤 스퀘어가 들어설 예정이다. 전용면적별로는 102㎡형 462가구, 107㎡형 229가구, 117㎡형 232가구, 195㎡형 2가구가 각각 분양된다.

동양건설산업은 저렴한 분양가임에도 최고급 주상복합이라는 콘센트로 단지를 설계하면서 방문객들의 반응은 더 높아졌다.

분당에 거주하는 박하늬씨는 이코노믹리뷰에 “분양가가 저렴한데도 내부 설계를 고급스럽게 잘 해놔서 더 욕심이 생긴다”면서 “꼭 당첨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상복합임에도 전용률을 79%로 높이면서 수요자를 위한 공간을 더 확대시켰다.

물량이 가장 많은 101㎡는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다. 특히 거실에 가변형 벽제를 치용해 알파룸을 만들지 거실을 넓힐지를 수요자가 선태갈 수 있도록 했다. 102㎡는 LDK구조(거실과 식당, 주방이 연결되는)로 개방감을 향상시켰다. 거실은 2면이 개방돼 확장감을 높였다. 안방의 경우 드레스룸을 유상옵션으로 선택 시 슬라이딩 도어와 서랍형금고, 벽체판넬 등이 제공되며 가구사양 등급이 높아진다.

이 건설사는 최고급 주상복합 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모델하우스 입구부터 빨간색 레드카펫을 깔고 입장객들을 맞이했다.

김지범 휴이언 분양대행사 본부장은 “하남 감일 포엘시티에 청약 통장이 5만여개가 넘게 들어왔지만 이 곳은 거기보다 더 많은 통장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청약은 오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 1순위(당해지역·기타지역), 6월 1일 2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8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정당계약은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한다. 입주는 2021년 7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