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시작하는 한 주 동안 뉴욕 증시는 미국의 4월 고용지표와 물가지표, 미북 정상회 담 개최여부 등 정치변수와 무역전쟁, 그리고 유가급등락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휼렛패커드, 코스코 등의 실적도 나온다. 28일은 우리나라의 현충일격인 미모리얼데이여서 휴장한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5일 2만4753.0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2721.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433.85에 장을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다우는  0.2% 올랐고 S&P500은 0.3%, 나스닥은 1.1%각각 상승했다. 

 
우선 이번주에도 주요한 경제지표들이 발표된다. 29일에는 3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30일에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5월 ADP 고용지표가 나온다. GDP 속보치는 2.3%였고, 수정치에 대한 시장 전망도 2.3%다.  4월 무역수지와 Fed의 경제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나온다.
 

31일에는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결정시 중시하는 4월 개인소득과 소비지출과 4월 잠정주택판매 결과, 신규 실업보험청구 건수가 발표된다.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동향도 나온다.  국제유가가 요동을 치는 상황에서 미국의 원유재고량 증감여부는 유가의 급등락을 초래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다. 지난주 가동중인 원유채굴기 숫자가 크게 늘어난 만큼 원유재고가 늘어날 공산이 크다.

지난 2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4.0%(2.83달러) 내린 배럴당 67.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3%(2.35달러) 하락한 배럴당 76.4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간 기준으로는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4.9%, 2.6% 내렸다.

지표 가운데서 가장 큰 주목을 끌 것은 6월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다음달 1일 나오는  4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될 듯하다.  월가는 4월 신규고용이 18만8000명으로 전달보다 소픅 증가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실업률과 임금상승률은 전달과 같은 각각 3.9%와 2.6%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유전정보 서비스 업체 베이커휴즈가 가동중인 채굴장비 수를 발표한다. 이 수치는 미국 산유량의 대리지표로 쓰인다.  지난주엔 859개로 직전주에 비해 15개나 늘었다. 이번 수치는 2015년 3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무역정책 관련 갈등이 재부상할 수도 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3차 무역협상을 위해 다음달 2일 중국을 방문한다.  미국은 수입차에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고, 미국이 유럽연합(EU)산 철강에 대한 유예한 고율의 관세부과 시한이 다음 달 1일인 만큼 이번 주 해당 이슈가 재차 부각될 수 있다. 미국은 EU에 대미 철강수출 10% 감축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EU는 반발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산유국의 증산 논의도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핵심 산유국이 오는 6월 회의에서 증산 논의 가능성을 공개 거론하면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 25일 하루에만 4% 급락하는 등 급격한 조정을 겪었다. 유가하락은 에너지 종목의 하락으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지정학 위험은 낮아질 수 있다. 지난주 회담취소 발표에도 시장은 큰 동요가 없었던 데다 불확실성도 여전해서 주가에 강한 상승 동력을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