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병화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혁신팀 팀장(왼쪽), 김동중 전무, 윤호열 CCandC 센터장이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기준 위반 여부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기 전에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 리뷰 황진중 기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공동으로 출자한 미국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니 바이오에피스 주식 매매를 위한 준비에 착수하자는 서신을 보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8일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와 관련한 서신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합작계약에 따라 자본을 투자한 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50% 마이너스(-) 1주까지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바이오젠으로부터 “콜옵션 행사 기한인 오는 6월 29일 24시(한국시각)까지 콜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니 양 당사자가 콜옵션 대상 주식의 매매거래를 위한 준비에 착수하자”라는 내용의 서신을 수령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젠은 정식 콜옵션 행사 통지를 별도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보낼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4.61%, 바이오젠이 5.39% 소유하고 있다. 6월 29일을 기준으로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44.6%를 추가로 취득하는데 필요한 금액은 약 7000억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비율은 삼성바이오로직스 50% 플러스(+)0.5주, 바이오젠 50% 마이너스(-)0.5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같은 수로 구성되고, 대표이사는 두 기업의 협의로 지명된다. 합작계약에 따라 주주의결을 위한 지분율은 52%로 두 기업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으로 경영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자체에 대한 의사는 지난달 24일 컨퍼런스콜에서 이미 밝혔다”면서 “이번에 받은 서한은 콜옵션 행사 기한인 6월 29일까지 실무 준비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문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