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47 치누크 헬기가 육군항공 무기체계 소개회에서 위용을 뽐내고 있다. 출처=한국항공우주산업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방산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에서 손꼽히는 항공전자 전문업체 미국 락웰 콜린스(Rockwell Collins)와 손잡고 한국군의 대형 수송 헬기 치누크(CH-47D) 성능개량사업에 나선다.

KAI는 17일 충남 논산 육군항공학교에서 열린 ‘육군항공 무기체계 소개회’에서 미국 락웰 콜린스와 치누크 헬기 성능개량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는 치누크 헬기의 성능개선과 관련해 두 기업 간 설계, 개조, 비행시험 분야의 사업과 기술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두 기업은 이후 후속사업과 해외 성능개량 사업영역 확대도 공동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KAI는 이를 통해 국내 성능개량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육군과 공군이 운용하는 치누크 헬기는 대형 수송헬기로 공중강습과 탐색구조 작전을 수행할 때 꼭 필요한 전력이다. 치누크 헬기는 이번 성능개량사업으로 항전장비와 임무장비 첨단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치누크 성능개량사업은 장기 운용 중인 대형기동헬기의 작전 수행능력을 높이고 생존성을 보장하면서 지속이 가능한 운용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연구개발(R&D) 수준에 버금가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된다.

▲ 락웰 콜린스 데이브 슈렉 부사장(왼쪽)과 한국항공우주산업 김형준 사업본부장이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락웰 콜린스와 함께 올 하반기 입찰공고 예정인 치누크 성능 개량사업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국내업체가 주도하는 연구개발사업으로 해외업체와 컨소시엄을 이뤄 기술협력생산(Technical Cooperation Production) 방식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KAI는 락웰 콜린스와 지난 20여년 동안 T-50, KT-1, P-3Ck, LAH, KFX사업 등을 통해 항공전자 핵심 구성품부터 시스템 지원까지 협력관계를 지속해왔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김형준 사업본부장은 “KAI와 락웰 콜린스가 함께 기술협력을 하면서 상생과 발전을 이룰 것”이라면서 “개발, 기술, 마케팅, 생산 등 여러 방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