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일본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9분기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이 16일 보도했다. 일본 경제가 1989년 이후 최장기간 펼치던 성장 레이스를 2년 만에 멈춘 것이다.

일본 내각부는 16일, 올 1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연율 환산으로는 0.6% 감소다.

NHK는 소비와 설비 투자, 주택 투자 등 내수가 부진했고 수출 성장세도 둔화되면서 경기회복세가 주춤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 GDP의 60%를 차지하는 민간 소비가 2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의 영향이 컸다.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재생상은 "채소 가격 급등, 스마트폰 판매 저조 같은 일시적 요인 때문에 개인 소비가 정체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일본 경제가 다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정부의 관점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해외 경제 불확실성의 영향과 시장 변동성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에 2.2% 증가했던 수출이 1분기에 0.6%밖에 성장하지 못한 것에 우려하고 있다. SMBC닛코 증권의 마루야마 요시마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적으로 IT(정보통신) 관련 (수출)품목들이 조정 국면에 있다"면서 "이들이 일본의 수출과 공장생산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야자키 히로시 미쓰비시UFJ 모건스탠리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경기 침체로 가는 건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은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경제는 지난해 4분기까지 8분기 연속 성장했다. 1986년부터 1989년까지 12분기 연속 성장했던 것에 이은 두번째 기록이다.

▲ 일본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9분기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출처= Essay Zone

[글로벌]
■ WTO "EU, 에어버스에 불법 보조금 제공" 판정

- 세계무역기구(WTO) 분쟁조정위원회가 15일(현지시간) 미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 간에 계속되는 분쟁 항소심에서 "EU가 에어버스에 불법으로 보조금 지급을 계속하고 있다"고 판정.

- WTO 분쟁조정위의 이 같은 결정은 트럼프 미 행정부가 제네바에 있는 WTO가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우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내려진 것.

- WTO는 앞서 1심 때도 에어버스에 대한 EU의 보조금 지급이 보잉의 판매 손실을 초래했다고 판정한 바 있어. 에어버스가 지난 2011년 이후 WTO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 보잉은 EU가 에어버스에 220억 달러가 넘는 불법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르면 내년에라도 사상 최대 규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주장. 

- 트럼프 행정부는 WTO 판정에 따라 즉각 중재 신청 준비에 착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WTO 판정은 EU가 오래 동안 WTO 규정을 무시했음을 확인한 것”이라며 “EU가 미 기업들에 계속 손해를 입힌다면 미국은 EU 제품들에 대한 추가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미국]
■ 美 스포츠도박 합법화로 구글·페이스북 어부지리

- 미국 모든 주에서 스포츠 도박을 사실상 합법화한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페이스북, 구글 같은 기술기업들이 큰 이득을 볼 것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15일(현지시간) 보도.

- 스포츠 도박 금지법이 위헌이라는 대법원의 판결로 구글과 페이스북의 광고 수입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 현재 미국의 스포츠 베팅 시장의 규모는 1500억 달러(약 162조원).

- 전문가들은 새로운 업종들도 스포츠 베팅 비즈니스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어. 그 중에서 이용자들이 온라인에서 가상의 팀을 꾸려 경기를 치르는 '판타지 스포츠' 게임 업체들이 가장 강력한 후보 업체들.

- 판타지 스포츠 업체 팬듀얼은 "판타지 스포츠에서 했던 것처럼 스포츠 도박에서도 혁신을 일으키겠다"고 호언.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이들 기업의 특성상 페이스북과 구글과 같은 온라인 사이트에 대한 광고비를 크게 늘릴 것으로 보여.

- 로스 샌들러 바클리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스포츠 베팅으로 2019년에 100억 달러의 광고 지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 중 50%는 구글과 유튜브에, 40%는 페이스북에 돌아갈 것으로 전망. 이를 통해 구글은 4%, 페이스북은 7%의 매출 증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
 
[유럽]
■ 에르도안 한마디에 터키貨 급락하며 신흥국 통화 동반 하락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통화 정책에 대한 개입을 시사하면서 터키 리라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등 다른 신흥국 통화 가치도 연쇄적으로 급락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

- 이날 외환시장에서 리라/달러 환율은 4.4530 리라까지 상승하며 달러 대비 리라 가치가 하루만에 2% 하락. 터키 리라화 가치는 최근 3개월 동안 15%나 하락해 사상 최저치.

- 에르도안 대통령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금리를 내리면 10%가 넘는 터키의 물가상승률이 안정될 수 있다는 상식에 맞지 않는 논리를 펴.

- 또 "중앙은행은 독립적이지만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이 보내는 신호로부터 완전히 분리돼 있을 수는 없다"며 "대통령의 신호에 따라 평가를 하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통화 정책 개입을 강력히 시사.

-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으로 다른 신흥국 외환시장도 충격.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2%, 남아프리카 랜드화는 2.5%, 러시아 루블화는 1.4% 하락. JP모건 신흥국 통화지수는 1.4% 하락.

[중남미]
■ 베네수엘라 "철수 선언 켈로그 공장 몰수"

- 베네수엘라 정부가 자국에서 철수를 선언한 미국 식품업체 켈로그의 공장을 몰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엘나시오날 등 현지 언론은 15일(현지시간) 보도.

-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대선 유세에서 “켈로그의 철수는 헌법에 어긋나는 불법 행위이기 때문에 몰수를 위한 법적 절차를 시작했다”며 “국민이 좋아하는 시리얼이 계속 생산되도록 공장을 근로자들에게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고.

- 마두로 대통령은 켈로그가 오는 20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서 자신의 승리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영업 중단 및 철수를 결정했다고 비난하기도. 

- 미국의 대표적 시리얼 제조업체인 켈로그는 지난 1961년 베네수엘라 시장에 진출했으며 베네수엘라 시리얼 시장은 중남미에서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져.

- 켈로그는 이날 성명을 내고 “베네수엘라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향후 상황이 개선되면 영업을 재개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 1980년대 인기 SF 만화 ‘은하철도 999’가 원작 탄생 40주년을 맞아 실사 드라마로 다시 태어난다.    출처= BS스카파

[일본]
■ ‘은하철도 999’ 일본서 첫 실사 드라마 제작  

- 1980년대 인기 SF 만화 ‘은하철도 999’가 원작의 나라 일본에서 실사 드라마로 다시 태어난다고 마이니치 신문 등이 15일 보도.

- 애니메이션으로는 여러 차례 만들어졌지만, 실사 드라마 제작은 이번이 처음. 원작 탄생 40주년을 맞아 특별 제작되는 이번 드라마는 촬영과 방영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생방송 드라마’ 형태로 만들어 진다고.

- 은하철도 999의 실사판 단막극은 다음달 18일 오후 8시 현지 위성방송채널 BS스카파에서 방영될 예정.

- 단막극 제목은 ‘은하철도 999 갤럭시 라이브 드라마’로, 분량은 총 1시간 30분. 1시간은 드라마, 30분은 출연 배우들이 직접 마이크를 잡는 토크쇼로 구성됐다고.

- ‘은하철도 999’는 영원히 죽지 않는 기계의 몸을 얻기 위해 은하여행을 떠난 소년 ‘철이’(한국판 이름)와 그 여정을 함께하는 신비의 여인 ‘메텔’의 이야기를 그린 SF 만화. 일본 유명 작가 마츠모토 레이지(80)가 1977년 소년 잡지에 2년간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