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남북정상회담으로 조성된 '평화의 미풍'이 투자시장 분위기도 바꿔놓고 있다.  투자자들이 그 동안 시장의 관심을 못받아왔던 건설섹터로 활발하게 손바꿈을 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말까지만 해도 헬스케어, 바이오 관련 기업과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의 주가는 장기 성장의 기세로 매우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4월27일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 분위기가 무르익어가자 시장의 분위기가 돌변하여 인프라 건설, 기계, 장비 등 중공업 관련 산업의 주가가 연일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려 장기 투자상품으로 자리매김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현재 펀드닥터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상장 ETF 360개의 지수 상승률 증감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1개월 상승률이 가장 높은 섹터 ETF는 건설섹터 상품으로 건설, 기계, 중공업, 조선, 운송, 철강 등 인프라 건설업종의 지수가 상승률 TOP10 을 휩쓸고 있다.

1개월 지수상승률 TOP10, 건설섹터ETF가 싹쓸이

건설섹터 ETF의 최근 1개월 지수 상승 종목과 상승률을 살펴보면 1위 종목은 <KBSTAR 200건설> 25.03%, 다음은 <TIGER 건설기계> 24.78%, <KODEX 건설> 22.59%로 2~3위를 차지했다. 상승률 상위 4위 종목은 <KBSTAR 200중공업> 18.74%, <TIGER 조선운송> 17.74%, <KODEX 턴어라운드투자> 17.11%, <KODEX조선> 15.57%, <TIGER 철강소재> 13.83%, <KBSTAR 200철강소재> 13.03%, <KODEX 철강> 11.87%를 기록하며 각각 4~10위를 차지했다.

1개월 단기 상승률만으로는 흐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3개월 지수 상승률과 하락종목과 하락률도 함께 비교했다. 최근 3개월 지수 상승률 상위 TOP10 ETF의 종목을 보면 7개 종목은 건설, 기계, 조선 등 중공업 종목이고 3 개 종목만 원유선물 ETF로 파악됐다.

최근 3개월 지수 상승률 TOP10 종목과 지수상승률을 순위별로 살펴보면 1위는 <KBSTAR 200건설> 34.81%이고 다음은 <TIGER 건설기계> 34.62%, <KODEX 건설> 29.58%, <KStar 미국원유생산기업> 25.67%, <KBSTAR 200중공업>이 19.99% 기록하며 2~5위를 차지했다. 6위는 <KODEX WTI원유선물> 19.63% 상승했고 다음은 <TIGER 원유선물> 19.37%, <TIGER 조선운송> 18.89%, <KODEX 턴어라운드투자> 16.49%, <KODEX 조선> 14.51% 상승하며 7~10위를 각각 차지했다.

지수하락률 TOP10 헬스케어섹터 ETF, 5~10위

반면 지수 하락률이 가장 높은 ETF를 보면 최근 1개월간 하락률 상위 1~4위는 선물레버리지 종목이 차지했고 다음 5~10위는 헬스케어, 바이오, 건강관리, 바이오테크 종목 등 헬스케어섹터 ETF 6개 종목이 차지했다.

종목별 지수 하락률 TOP10중 1~4위 종목은 <KOSEF코스닥선물레버리지>가 -20.73% 하락하며 1위를 차지했고 다음은 <TIGER코스닥 150레버리지> -20.66%,<KBSTAR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20.59%, <KODEX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가 -20.48% 하락하며 하락률 상위 2~4위를 차지했다.

지수 하락률 순위 5~10위 ETF는 <TIGER200 건강관리> -17.11%, <TIGER코스닥150 바이오테크> -16.59%, <KODEX바이오> -16.46%, <TIGER 헬스케어> -16.37%, <KODEX헬스케어> -16.16%, <KBSTAR헬스케어>가 -15.38% 하락률을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건설, 기계, 조선, 철강 등 건설섹터 ETF의 상승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하면 미국의 대규모 민간 투자가 허용될 것이라는 발언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사업 프로젝트는 나오지 않았지만, 철도와 도로, 철강등 인프라 부문과 중공업 부문의 투자계획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고 ”향후 북-미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남북 경협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일회성이 아니라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