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게임 개발·서비스 업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업데이트 내용과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을 15일 발표했다. 리니지M은 피시버전 리니지와 독립적인 길을 걷기로 했다. 

김택진 엔씨 대표는 이날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리니지M 서비스 1주년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리니지M이 피시버전의 리니지와 완전히 결별한다고 선언했다. 지난 1년간 리니지M을 서비스하며 리니지M만의 독자적인 콘텐츠를 선보여도 될 거 같다는 확신을 얻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1년간 서비스하며 리니지M의 예상하지 못한 가능성을 발견했다”면서 “리니지M은 본래 언제든지 피시버전과 합칠 수 있도록 개발을 했지만, 리니지M이 독자적인 길을 걸어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의 스테디셀러 '리니지' IP를 모바일 버전으로 만든 게임이다.  게임 내 기사, 요정, 마법사, 군주 4가지 클래스가 있으며 몬스터를 사냥하고 그 캐릭터를 육성하는 모바일 RPG다. 유저 간 PK(Player Killing)도 가능하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클래스 '총사'가 추가될 예정이다. 리니지M은 지난해 6월21일 출시했고 현재까지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부문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리니지M은 출시 이후 엔씨에 많은 매출을 안겨줬다. 엔씨는 지난해 게임 매출액 1조5055억 중 약 1조를 모바일게임 매출에서 벌어들였다. 각 게임별 매출은 공시하지 않았지만 리니지M이 모바일 게임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고 알려져있다. 리니지M은 출시 직후 일 매출 13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리니지M의 방향성에 대해 발표 하고 있다. 출처=엔씨소프트

리니지M은 오는 30일 업데이트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규 클래스 ‘총사’ 가 등장한다. 이 클래스는 10년 전 리니지 PC버전에서 업데이트할 예비 후보였다. 총사는 원거리와 근거리 공격이 모두 가능하다. 기존 스킬 체계와 완전히 다른 전용 스킬체계를 가지고 있다.

엔씨는 리니지M의 그래픽 업데이트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현재 새로운 엔진으로 클라이언트를 제작 중이다. 엔씨는 그래픽 업데이트를 하더라도 기존 리니지M이 가지고 있는 타격감이나 감성 등을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엔씨 이성구 리니지 UNIT장은 “리니지M 기존 그래픽 버전에서의 타격감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개발 중이며, 해결하지 못하면 내놓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그래픽 업데이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리니지M 그래픽 업그레이드 말하는섬 모습. 출처=엔씨소프트

엔씨는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내용도 언급했다. 현재 ‘올 뉴 리니지’를 개발 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 북미에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에 따르면 이 게임은 국내와 대만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버전과 조금 다른 모습으로 개발 중이다. 과금 모델도 조금 다를 것이라고 한다.

엔씨는 이날 간담회에서 리니지M의 1주년 프로모션에 대해 공개했다. 엔씨가 준비한 건 복구 쿠폰이다. 'TJ's' 쿠폰으로 불리는 이 쿠폰을 사용하면 리니지M 출시 이후 15일 오전 10시까지 강화 실패로 소멸된 전설·영웅·희귀 등급 아이템 중 하나를 복구할 수 있다.  쿠폰은 다음달 20일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