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형 벨로스터. 사진=현대자동차

[이코노믹리뷰=김동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을 멈춰 세우기 위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투스카니 의인’ 한영탁씨에게 신형 벨로스터 차량을 선물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15일 “좋은 일을 하시다가 차량이 파손된 한씨에게 신형 벨로스터 차량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씨는 지난 12일 오전 11시 30분경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조암IC 전방 3km 지점에서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계속 진행하는 코란도 차량을 발견했다. 한씨는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으로 코란도를 앞질러 가로막은 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코란도 운전자를 구조했다.

코란도 운전자는 전날 과로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으며 운전 중 잠시 의식을 잃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란도 차량은 당시 1.5㎞ 가량 중앙분리대를 긁으며 이동했다.

한씨의 투스카니 차량은 이 과정에서 뒤쪽 범퍼와 비상 방향지시등이 깨졌다. 투스카니의 생산업체인 현대차는 한씨에게 차량 수리비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한씨는 “크게 망가진 상태가 아니라 괜찮다”고 거절했고, 이에 현대차는 올해 출시된 신형 벨로스터를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벨로스터를 지원하기로 한 것은 한씨가 소유하고 있는 투스카니가 단종된데 따른 것이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2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신형 벨로스터는 총 2개 모델 4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1.4 터보의 경우 모던 2135만원에 모던 코어 2339만원, 1.6 터보는 스포츠 2200만원에 스포츠 코어 2430만 원이다. 1.4 모델은 배기량이 1,353cc 이고 연비는 13.1km/L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