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홈 시장은 2022년이 되면 530억 달러(57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 구글, 애플 등 기술 대기업들이 모두 가정에서 사용되는 기본 시스템이 되기 위해 전력 투구하고 있다.     출처= smartpeopleiknow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다음번에 새 집을 사면 그 안에 이미 누군가 살고 있을 것이다. 누구냐고? 바로 아마존의 알렉사(Alexa)다.

아마존과 주택건설업체인 레나(Lennar)는 알렉사로 움직이는 스마트홈 제품들로 가득 채운 미래형 주택 전시장을 개장했다. 누구든지 이곳 새 ‘아마존 체험 센터’(Amazon Experience Centers)를 방문하면, 블라인드를 열라고 스피커에게 호통치고, 버튼 한 번 누르는 것만으로 아마존 프라임에서 화장지를 더 주문하는 것이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인지를 모두 볼 수 있다. 회사는 미국 전역의 15개 도시에 우선 이런 체험 센터를 선보일 것이다.

레나는 이미 아마존의 알렉사 스마트 음성 인식 비서를 모든 신규 주택에 미리 설치했다. 이 회사는 집 주인이 음성 명령으로 문을 잠그고 온도를 변경하고 조명을 끌 수 있도록 스크린이 탑재된 에코 쇼(Echo Show)나 소형 에코 닷(Echo Dot)을 설치했다.

이 집들에는 알렉사 외에도 소노스 원(Sonos One) 스피커, 링(Ring) 비디오 초인종, 스마트 잠금 장치, 커넥티드 온도조절기, 삼성 스마트씽 허브(Samsung SmartThings Hub) 등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 홈 가제트가 갖춰져 있다.

레나는 주택 판매에 “모든 것을 포함한다”는 방침의 일환으로 지난해 여름 ‘에코 인티그레이션’(Echo Integration) 전략을 발표했다.

레나는 미국 최대의 주택 건설 업체로, 2017년에 약 3만채의 주택을 지었다. 회사는 이미 오랫동안 전국에 모델 하우스를 선보여 왔지만, 이제 파이어 TV(Fire TV)에서부터 보안 카메라, 무선 주문기기 대시 버튼(Dash Buttons), 프라임 음악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아마존 제품을 사용해 모델 하우스를 보여주는 방식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레나의 주택에는 카운터에 에코가 있을 수 있지만, 다른 대부분의 장치들은 스마트홈 플랫폼에서 작동한다. 이 회사는 모든 집에 구석구석까지 상업용 액세스 포인트(Commercial Grade Access Points, 무선 LAN에서 기지국 역할을 하는 소출력 무선기기)와 무선 인터넷을 설치해 함께 묶어서 판매한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에 커넥티드 기기나 애플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홈키트(Home Kit)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주택을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레나의 데이비드 카이저만 대표는 “그런 장치들이 뛰어난 기능을 보였고 기술이 정말 매력적이었지만 한편으로 매우 끔찍한 일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챘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마존은 애플이 제공하지 못한 것을 해결해 주었다. 아마존 홈 서비스(Amazon Home Services)를 통해 전문 고객 서비스 요원이 직접 집에 방문해서 이런 기기들을 설치하거나 수리해 주기로 한 것이다.

“사람들이 이런 기기를 사용하기 시작하고 편안하게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이런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지온마켓리서치(Zion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스마트홈 시장은 2022년이 되면 530억달러(57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위스(Lowes) 같은 주요 하드웨어 체인 회사들은 현재 커넥티드 가정용 기기를 보유하며 자체 공급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아마존, 구글, 애플 등 기술 대기업들은 모두, 가정에서 사용되는 기본 시스템이 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아마존은 새로운 ‘체험 센터’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를 희망한다. 고객들은 ‘체험 센터’에서, 알렉사라는 룸메이트가 관리하는 아마존 제품 및 서비스에 흠뻑 젖은 미래의 집을 테스트 할 수 있다. 알렉사는 결코 더러운 접시를 싱크대에 남겨두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