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조직 4.0> 김성남 지음, 더퀘스트 펴냄

[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저자는 20년간 삼성·SK·코트라·필립모리스 등에서 영업과 기획, 인사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머서(Mercer), 타워스왓슨(Towers Watson)에서 몸담으며 국내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들에 컨설팅을 하고 있다. 인사조직과 리더십, 기업 문화의 전문가인 저자는 이 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인 현재에 맞춰져 있다면서 “20세기가 인류에게 남긴 가장 큰 유산은 조직”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새로운 조직을 탐구하기 전 이전까지의 조직의 흐름을 살피며 이를 조직 1.0, 조직 2.0, 조직 3.0, 조직 4.0의 4가지로 구분했다.

조직 1.0은 분업화·전문화 조직이다. 20세기 초반에 등장했으며 노동자의 생산성을 높여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조직 2.0은 대기업 조직으로 방대한 규모를 효율 관리하기 위해 전략·재무·마케팅·인사 등 기능 조직의 전문화가 이뤄졌다. 조직 3.0은 글로벌 조직으로 핵심 인재와 리더십 개발에 중점을 둔다. 21세기로 전환되면서 등장한 조직 4.0은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으로 대표된다. 물리 세계와 가상 세계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려 한다.

저자는 미래 조직의 역량이 바뀌어야 할 방향을 조직역량, 인재전쟁, 조직문화, 리더십의 네 가지 키워드로 제시했다.

탁월한 조직역량은 ‘브리오(VRIO)’라는 특성을 갖는다. 가치(Value), 희소성(Rare), 모방 난이도(Un-Imitable), 역량 중심 조직화(Organized)의 앞글자를 딴 단어다. 미래 조직에 필요한 역량은 재빠르게 방향을 바꾸는 민첩성, 끊임없는 새로운 시도, 디지털 활용 가치 창출, 제휴하고 협업하는 능력 등이다.

미래를 감당할 수 있는 인재의 능력 조건으로는 뛰어난 학습 민첩성, 복잡한 문제의 해결 능력, 디지털 활용 능력, 플랫폼 설계 능력, 협업을 주도하는 퍼실리테이터 등이다. 저자는 이러한 인재 선발 방식으로 데이터 분석과 외부 핵심 인재의 공격적인 영입, 인재 육성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꼽았다.

미래 조직에 필요한 문화로 비전과 가치, 투명성과 신뢰, 심리적 안정감,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팀 중심 운영으로 경쟁력 높이기 등이 있으며, 저자는 무엇보다 “조직문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려라”고 조언한다.

미래 조직에서 유효한 리더십은 직원이 스스로 꿈꾸게 하는 것, 신뢰를 키우는 것, 깊고 넓게 일하는 것, 큰 그림과 디테일이라는 모순된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 복잡한 일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 등이 있다. 저자는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경험과 자기성찰”이 필수라고 단언한다. 이 책의 부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과 리더의 성공 바이블’이다.